[아래 글은 http://www.dinosauria.com 의 Jeff Poling의 글을 그대로 번역한 것임을 밝혀
둡니다 -- 유재영]

"1841년 오늘 (7월 30일) 오웬(Richard Owen)이 공식적으로 공룡(Dinosauria)란 이름을 붙
였다".

위 글은 1997년 7월 30일자 "The Daily Web Page Calendar" 일반판 및 대학판 둘 다의 원
고에 들어간 일부분이었다.

위 calendar의 출판사가 나에게 왔을 떄, 나는 공룡 고생물학과 관련된 중요한 날 하나를
찾느라고 무진 애를 쓰고 있었다. 나는 마침내 공룡을 명명한 날을 찾아보리라 정하였
다.  데이비드 노만(David Norman)이 쓴 "Dinosaur!"란 책에 따르면, 리차드 오웬 경이 영
국 플리머스에서 1841년 7월 30일 에 강연을 하였는데 이 날이 공룡을 공식적으로 명명한
날이라는 것이다. 다른 문헌을 보면 공룡이란 이름을 붙인 날이 7월 30일, 8월 2일, 또는
8월 24일 등으로 나오는데, 이들 날짜가 겨우 며칠 내지 몇 달의 차이만을 보이므로 나는
내 결정이 잘 된것이라 생각하였다.

나는 바보다. 터널 끝에 불 빛이 보이면 그건 전조등을 켠 기차가 달려온다는 뜻이다.

내가 원고를 보내고 며칠 지나서 조지 올쉐브스키(George Olshevsky)와 벤 크라이슬러
(Ben Cresler)의 글을 읽고나서야, 공룡이란 이름을 붙인 날짜가 1841년 7월 내지 8월로
되어 있는 것이 과학 분야에서 가장 널리 퍼져 있는 그리고 아주 장수하고 있는 착각중
의 하나란 것을  알았다.  더욱 나쁜 것은, 이 착각이 수년 전에 깨져야 됬음에도 불구하
고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수년전에 한 학술회의에서 오웬의 연설문이 아주 자세히 공
개됬는데, 그 중 어디에도 "공룡"이란 말이 없기 때문이다.

정말로 그 당시의 문서를 보면, 오웬은 공룡을 따로 분류할 만큼 하나의 독특한 그룹으로
명명할 정도로 생각이 정리되지도 않았음을 알 수 있다.

1838년 오웬은 대영 과학발전연합회로부터 영국 내 파충류 화석에 대한 연구를 위임 받았
다. 1841년 8월 2일, 그는 위임 받은 일의 일부로 최근 발견한 커다란 육상 파충류에 연구
한 바를 강연하였다. 이 강연에서 오웬은 이 화석들에 해당하는 동물들을 "이구아노돈
(Iguanodon)", "메갈로사우루스(Megalosaurus)", 그리고 "힐레오사우루스(Hylaeosaurus)"
등 파충류의 Lacertian 또는 Squanmate에 속하는 세 그룹으로 나누었다. 즉 기본적으로 오
웬은 이 동물들을 매우 큰 파충류 정도로 생각했었다는 말이다.

그후 몇 달 동안, 오웬은 위임 받은 연구의 최종 보고서를 준비하면서 1841년 강의 이후
얻은 새로운 화석을 포함해서 그 떄까지 얻은 모든 화석에 대해 계속 연구하였다. 이 연구
에서 이구아노돈의 천골부 척추가 메갈로사우루스의 것처럼 서로 붙어있다는 것을 발견하
였다.  이 것은 이 동물들만의 특징으로, 이로부터 오웬으로 하여금 이 동물들이 서로는
아주 가까우나, 전에 이 동물들과 함께 분류했던 현존하는 파충류와는 그리 가깝지 않다
고 믿게되었다.  오웬은 이 동물들이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류의 파충류라
는 결론을 내렸고, 이 동물들을 새로운 그룹으로 분류하였다.  오웬은 이 그룹을 "공룡
(Dinosauria)"라고 불렀다.

오웬의 최종보고서는 1841년의 강의 내용과는 대단히 달라졌다.  이 보고서에는 이구아노
돈, 메갈로사우루스, 그리고 힐레오사우루스를 모두 공룡이라는 새로운 그룹에 포함시켰
다.

이 최종 보고서는 1842년 8월에 출판되었으며, 이 때가 바로 진짜로 공룡을 처음 명명한
때이다.

참고서

1. Norman, D. 1991. Dinosauria! New York: Prenticw Hall.
2. Torrens, H. When did the dinosaur get its name? New Scientist (4 April 1992): 40-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