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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과학이 어렵다, 건조하고 지루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하지만 사실은, 지질과학은 매우 논리적이고 재미있는 학문입니다. 어렵고 지루한 것은 원리와 유래를 모르고 나열된 지식을 기계적으로 외우기 급급하기 떄문입니다. 지질 현상과 원리를 설명하면서 이에 얽힌 여러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같이 소개한다면, 이러한 잘못된 인식이 한 순간에 날아갈 것입니다. 이에 여기에 지질과학 관련 일화를 모읍니다.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사적 발견에서부터 한국의 지질학 발전 과정에서의 작은 일들까지 관련된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그리고 현재 지질과학을 공부하면서 일어나는 즐겁고 다양한 뒷얘기들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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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알을 처음 발굴한 앤드루스 ⑤

글쓴이 : 스포츠투데… 날짜 : 2002-09-25 (수) 16:39 조회 : 12915

북쪽에서 찬바람이 불어왔다.앤드루스는 애초 8월20일 ‘불꽃 벼랑’을 떠나 려 했지만 완벽한 공룡뼈를 발견하자 눈보라에 갇힐 위험을 무릅쓰고 1주일을 더 머물렀다.그들이 그곳에서 발굴한 것은 머리뼈 70개와 14마리분의 뼈,거기 에다 알 25개였다.예감했던 대로 ‘불꽃 벼랑’은 공룡 화석의 노다지였다. 돌아오는 길에도 ‘보석 골짜기’에서 몸길이 25m짜리 뇌룡의 뼈와 코리포돈 이빨을 발굴했다. 앤드루스탐험대는 공룡 말고도 작은 젖먹이 짐승들의 머리뼈를 많이 찾았다. 그것은 사람을 비롯한 오늘날 젖먹이 짐승들의 먼 조상이다.비록 담뱃갑 속 에 들어갈 만큼 작은 수집품들이었지만 젖먹이 짐승의진화 과정과 선사시대 인 류의 삶과 지층 구조 따위를 밝힐 크나큰 수확이었다.앤드루스는 100만달러라 는 거금을 지원받아 1930년까지 중앙아시아 탐험을 계속했다. 지난 3월22일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화성군에 있는 ‘시화호 공룡알 화석 산 출지’ 480만평이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듯 오늘날 공룡알 화석은 아주 희귀한 것은 아니다.하지만 20년대에 1억년 전 공룡의 알을 세계 처음으로 발 견한 것은 학술 탐험 사상 첫손가락에 꼽히는 엄청난 사건이었다. 우연한 일이었지만 앤드루스탐험대는 한국의 자연과학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 다.31년 늦가을 어느 날 앤드루스탐험대의 프레드릭 모리스 박사가 일행과 떨 어져 만주를 지나 경성(당시 서울)으로 오다 잘못해 개성에서 내렸다.‘경 성’이라는 뜻인 일본말 게이조와 ‘개성’이라는 가이조를 헷갈렸던 탓이 다. 모리스는 다음 기차를 기다리며 개성역 근처를 거닐다 개성의 명물인 송도고등 보통학교 박물관을 둘러보게 됐다.그때 그의 눈에 띈 것이 송도고보 생물 교 사 석주명이 수집한 나비 표본이었다.조선 생물학계의 선구자 석주명은 그때 나비 표본 수만점을 전시해 놓고 있었다. 그 엄청난 표본들을 구경하며 감탄한 모리스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석주명을 세계 생물학계에 소개하고 하버드·아메리칸·스미소니언·윌슨·클리블랜드· 필드 박물관으로 하여금 석주명이 나비 채집 여행을 하는 데 드는 경비를 지원 하게끔 도왔다. 그리하여 식민 통치를 받는 나라의 중학교 교사이던 석주명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단체인 영국왕립학회의 부탁을 받아 39년 영문판 ‘조선 나 비 총목록(A Synonymic List of Butterflies of Korea)’을 뉴욕에서 인쇄해 펴냄으로써 세계적인 나비학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끝> 이병철(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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