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씨에게
박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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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2
2004.04.21 12:12
이 대답은 지극히 정의의 문제이고 기술적인 문제입니다. 먼저 이대답에 답하기전에 <역사시대>를 뭐라고 할까요. 이것에 답이 있읍니다. 역사적인 기록이 있는 시대을 역사시대라고 하겠죠. 그럼 역사적 기록이 없는 시대를 역사 시대라고 할까요? 이것은 <선사시대>라고 히겠죠. 그럼 선사시대에는 인간이 없었나요? 있었죠? 그럼 역사가 두가지 의미로 쓰이는 걸 되새김질해봅시다. (1) 역사(기록), (2) 역사(발자취). 자 (1)로 하면 선사시대에는 역사가 없었죠? (2)로하면 역사가 있었겠죠?
그럼 역사를 연구하는 사람은? 답. 역사학자. 그럼 선사시대를 연구하는 학자는? 답. 인류학자.
자.. 이제 답을 드릴께요. 저도 지질학책에서 본건데..
(1) 지구 상에서 얻을 수 있는 지질학적 증거물이 있는 시대.. 이게 지질시대이겠죠. 그럼 그걸 연구하는 사람은? 답) 지질학자.
(2) 그럼 지구상에는 지질학적 증거물이 없어서 타이탄이나 외부 천체 폭발을 보고 지구의 모습을 추정할 수 밖에 없는 시대는? 그것을 성 시대(star age)라고 한다는 군요.(정창희 저, 지질학) 그럼 그것을 연구하는 사람은? 답) 천문학자.
답이 되었니요? 그러니 지구가 생기자 마자 뜨거운 용융성 불덩어리인 상태를 지질시대라고 하지는 않겠죠? 이때는 성 시대 이고 지구가 어느 정도 냉각되어 고형의 상태가 되어서 그 증거를 우리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제일 오래된 그 어느 때 부터인가가 지질시대가 되겠죠.
근데 이 질문은 별로 중요한 건 아닌것 같아요. 예를 들어 네안데르탈인이 혹시나 문자를 가져서 그들의 기록이 발견되기라도 한다면 역사시대는 10만년전으로 확장되지 않겠어요? 또 한가지 그렇다고 역사학자들이 역사를 기술할 때 또 네안데르탈인이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를 기술하지 않는 것도 아니잖아요? 요즘같이 학제간 협동연구가 중요한 시대에는 특히 더 그렇겠죠?
하여간 가장 오래된 암석이 발견되는 시점이 바로 지질시대의 개막이죠. 다른 분들은 모두 틀린 답을 적어놓았군요. 제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