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많은 내용의 지질과학 지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 중 일부가 옳지 않거나, 논란이 될 만한 사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런 오류 및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EBS 플러스2 중2 과학 내용 중의 오류 - 1
유재영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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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17
2002.09.17 11:13
오늘 (일요일) 낮에 TV를 켜고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EBS 플러스2에서 중2 과
학 강의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강사가 여성인데 발음이 정확하고 내용을 깔끔
하게 설명하여 학생들이 알아듣기 쉽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듣다
보니 설명하는 내용 중에 중요한 오류 몇 개와 작은 오류 여러 개가 있음을 발
견하였습니다. 여기에 그 것들을 생각 나는대로 적어볼까 합니다. 이에 대
한 중고교 교사 및 지질학자 여러분들의 토론이 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1) 방사성 원소는 붕괴되어 다른 원소로 변하는 원소?
절대연령 측정을 설명하는 중에 나온 말입니다. 절대연령 측정은 특정한 방사
성 원소로 하는데, 방사성 원소는 붕괴되어 다른 원소로 변하는 원소라고 합
니다. 과연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방사성 원소(放射成 原素)는 영어로 radiogenic
elelment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radiogenic이라는 말은 radiation + genesis
의 합성어로 '방사능 붕괴로 생겼다'는 뜻입니다. 즉, 방사성 원소는 방사능
붕괴 결과 만들어진 원소를 가르키는 것이지 '방사능 붕괴를 한다'는 뜻은 아
닙니다. 이러한 방사성 원소는 또 붕괴되어 다른 원소로 바뀔 수도 있고 아니
면 붕괴하지 않고 안정한 자원소로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238의
질량을 갖는 우라늄은(U238)은 연쇄 붕괴를 하는데, 그 결과 많은 방사성 원소
를 만듭니다. 이중 라돈(Rn)은 U의 붕괴로 생긴 방사성 자원소인데, 그 스스로
가 붕괴하여 폴로니움(Po)으로 변합니다. 한편 연쇄 붕괴의 맨 마지막에는
더 이상 붕괴되지 않고 안정한 납(Pb)으로 변하는데, 이 납은 206의 질량을 갖
습니다. 보통의 납은 204의 질량을 갖는데, 우라늄의 붕괴 결과 생긴 납, 즉
방사성 납은 이와 질량이 틀리므로 방사성 동위원소(radiogenic isotope)라고
부릅니다. 바로 이와 같은 방사성 동위원소의 종류와 양, 이의 모원소의
양, 그리고 모원소 자원소 짝의 반감기 등을 이용하여 절대 연령을 측정합니
다. 이제 방사성 원소가 무엇인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방사능 붕괴를 하는 원소는 뭐라 부를까요? 간단합니다. 바로
방사능 원소 (radioactive elements)라고 부르지요. radioactive는 radiation
과 active의 합성어로 '방사능 붕괴를 한다'는 뜻입니다.
(EBS 플러스2 중2 과학 내용 중의 오류 - 2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