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wrote..
: 안녕하십니까? 대전에 있는 고등학교의 교사입니다.
: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지구과학2 책118쪽에 보면 '지질시대는 지각 속에 지구의 역사
: 를 간직하고 있는 약 46 억 년 동안의 긴 시간을 말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구의 지질시대는 지구가 생기면서 시작되었으니, 46 억 년 동안의 긴 시간을 갖는다
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글에서 지각 속에 마치 46억년의 기록이 모두 있는 것처
럼 말하는 것은 약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지질시대가 지각 속에 지구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시기라면 지질시대의 시작은 암석
: 으로부터 지구의 역사에 관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기, 즉 가장 오랜 암석이
: 나오는 38억 년 전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아야 옳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지질시대를 지구가 탄생한 46억 년 전에 시작된 것으로보는 것이 옳은 지, 38억 년 전
: 에 시작되 것이 옳은 것으로 보는 지, 현재 학계에서는 어떤 견해들이 나와 있는 지
: 정확한 답을 부탁드립니다.

잘 이해하고 계시듯이, (대륙)지각을 구성하는 암석중,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암석 가운
데 가장 오래된 것은 대략 38 억년 정도 되었습니다. 지각 중에 우리가 아직 접근할 수
없는 그 어떤 곳에 이보다 더 오래된 암석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앞에
서 지각에 46 억년의 역사가 기록된 듯이 말하는 것은 틀렸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과연 지각에 기록이 없는 시기는 지질 작용이 없었나 하는 점일 것입니
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각에 기록이 없다고 해서 그 동안 지질 작용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간단히 예를 들어보면, 층과 층 사이에 퇴적이 없던 시간적 간격을 나타내
는 결층이라는 것이 있지요?  이 결층이 나타내는 시간 길이 만큼은 지층이 없지만, 이
동안 침식, 풍화 그리고 융기등의 지질 작용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38
억년 이전의 암석이 발견되지 않는 것은 그 이전에 지질 작용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 당시 지질 작용의 결과들이 지워졌거나 기록되지 않았기 떄문입니다.  따라서, 지질
시대는 (지질 작용이 있는 기간들을 가르킨다고 할 때) 46 억년 전 지구가 탄생되면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