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벨 출제 문제의 오류

교과서 오류 수정

​초중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 많은 내용의 지질과학 지식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 중 일부가 옳지 않거나, 논란이 될 만한 사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런 오류 및 문제점들에 대해 지적하고 토론해 주시기 바랍니다. 


 

골든벨 출제 문제의 오류

박창고 4 53,053 2006.09.20 14:13
아래는 지난 '골든벨을 울려라'에 출제된 문제에 오류가 있음을 발견하고, 담당 피디에게 이를 시정하도록 요구하는 박창고 교수님의 편지 형식의 글을 저자의 동의하에 유재영이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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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골든 벨〕P D귀하

2006년 1월 22일 방영하신〔도전: 골든 벨〕프로그램(대구 경명여자고등학교)의 49번 문제는 아직까지 학계에서 합의된 답이 없는 문제입니다.  더욱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정답’이라고 말씀하신 ‘플룸 구조론’은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과는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학계에서 거론 되고 있는 몇 가지 유력한 ‘답’ 중에 포함되지도 않습니다.  ‘플룸 구조론’ (plume tectonics)은 1994년에 일본인 과학자 (Maruyama, 1994)가 가상(假想) 의 ‘전 맨틀대류’ (whole-mantle convection)의 하반부 구조에 대한 연구를 조어(造語-coin) 한 것으로써, 처음부터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과는 무관한 것으로 제창(提唱)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플룸 구조론’을 제창한 Maruyama는 最新 地球學 (1995년 발행), II부 新構造論에서 “판을 움직이는 힘은 스라브 섭입력” (스라브 섭입력은 “슬라브 당기기” (Slab pull)와 같음)이라고 분명히 기술하고 있는데(한국지구과학회, 1995), 어떤 이유에서 한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엉뚱하게 Maruyama가 ‘플룸 구조론’이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한 것 같이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전 맨틀대류를 일으킬 것으로 상상한 '수퍼 플룸'(superplume)이 아애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1학년에서 사용하는 (교육인적자원부 검정) ‘과학’ (고통 필수) 교과서 11종중에서 1종(대한교과서)과, 고등학교 3학년 (선택과목) 〈지구과학II〉의 6종중 1종(금성사)이 ‘플룸 구조론’을 판(板: plate)을 움직이는 “원동력”(49번 문제의 답)이라고 (매우) 잘 못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 교학사 발행의 ‘지구과학 II’는 ‘plume’을 ‘기둥’으로 “오역”(誤譯)하여 ‘플룸 구조론’을 ‘기둥 구조론’이라고 기술하고, ‘기둥 구조론,’ 즉, ‘플룸 구조론’이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암시하고 있음에 경악(驚愕)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서 공부하는〈지구과학 I〉은 총6종이 발행돼있는데, 6종 모두 ‘플룸’ 및 ‘플룸 구조론’이라는 학술어에 대한 설명은커녕 인용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6종 중 단1종(교학사)만이 ‘대륙이동설’ ‘열점’ ‘맨틀대류설’ 및 ‘판구조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을 뿐이고, 나머지 5종 모두 ‘대륙이동설’ 및 ‘판구조론’이라는 학술어조차도 사용(기술)하지 않으면서, 대륙이동과 판구조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플룸 가설(plume hypothesis)이 도입된 초기 (1971-1978)에는 플룸이 판구조론의 ‘구동력’ (驅動力-driving force)을 제공한다고 상상(imagined)했었습니다(Anderson and Natland, 2005).  그러나 Forsyth and Uyeda (1975)의 획기적인 논문이 효시(嚆矢)가 되여, 크고 작고 간에, 어떠한 플룸도 아애 존재 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강력하게 대두되고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해서 ‘플룸 구조론’은 일본이외 국가의 과학자들로부터는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본인 이외의 과학자들은 처음부터 ‘플룸 구조론’을 논의 또는 연구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1.  ‘플룸 구조론’이 49번 문제의 답이 될 수 없는 이유
①플룸(plume)은 과거 30여 년 동안 연구돼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가상의 맨틀 특징(a hypothetical mantle feature)의 범주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어떤 가상의 현상에 대한 ‘구조 및 운동학’ (구조론)이 답이 라는 문제를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질문해서는 안 된다고 확신합니다.  ②플룸은 원래 하와이 열도(판의 내부에 존재하는 열점) 및 대형화성암영역 (large igneous provinces)을 설명하기 위하여 도입된 가설이기 때문에, 가령 플룸이 존재한다고 치더라도, ‘플룸 구조론’은 대륙이동(표류)설 및 판구조론과 무관한 것입니다.  ③1994년에 ‘플룸 구조론’이라는 학술어를 만들고(coin) 제창한 일본인 과학자 (Maruyama, 1994)는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어떤 학자도 ‘플룸 구조론’이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Maruyama는 “판을 움직이는 힘은 스라브 섭입력” 즉, “슬라브 당기기” (Slab pull)라고 분명히 기술하고 있습니다(한국지구과학회, 1995).  ④진행자가 힌트(hint)로 말한 “제3대륙이동설” 과 “상승류 구조론”은 어떤 비전문가가 실수로 조어(造語)한 듯한 터무니없는 낭설(浪說)로써 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이런 잘못된 학술어가 “한국의 중심 방송” KBS1에서 방송됐다는 사실에 지구물리학(地球物理學)을 전공해온 한국 사람으로서 수치심을 느낍니다.  ⑤49번 문제는 어떤 힘(force)이 판을 움직이느냐고 질문한 것이기 때문에, 그 답은 반드시, 그 어떤 힘이 돼야합니다.  또는, 그 힘을 발생시키는 메커니즘 이 답이 돼야함에도 불구하고, (어떤) ‘구조론’이 정답이라고 하는 것은, 단위(單位: unit) 불일치의 동문서답이 안 일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구조론” 은 (어떤 사물 또는 현상의 구조 (structure) 및 운동 또는 변화를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위한) “연구 또는 연구 분야(study)”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⑥“플룸 구조론” 은 Maruyama Shigenori (丸山茂德)라는 일본인 교수가 1994년에, ‘전 맨틀대류’(whole-mantle convection)의 존재를 제창하면서 이름 지은 학술어입니다.  그러나 ①항의 이유 때문에, 플룸의 존재 여부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게 전개돼왔을 뿐, “플룸 구조론”이 연구대상이거나 목적인 학술논문은 일본이외의 국가에서는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 Maruyama (1994)는 “대규모 유동에 의해 조종되는 전 맨틀 규모의 대류를 플룸 구조론 이라고 부른다.” (“The whole-mantle scale convection controlled by the large-scale flow is called plume tectonics.”)라고 정의 했습니다.)

2. 49번 문제를 고등학교 학생에게 질문해서는 안 되는 이유
① 우리나라에는 10여개 대학교(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강원대 등)에서 ‘지질학과,’ ‘지구과학과,’ ‘지구환경과학과,’ ‘지구과학교육과’ 또는 ‘지구물리학과’라는 이름의 유사학과가 설립돼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들 학과뿐만 아니고 미국, 영국의 대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일반지질학 및 지구물리학개론) 중에서 2-3종(種)만이 “판구조운동의 원인”을 설명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즉, 대부분의 4년제 대학 학부과정에서는 49번 문제(주: ‘판구조운동의 원인’ 또는 ‘판구조론의 구동 메커니즘 (driving mechanism for plate tectonics)’라고 함이 옳습니다.)를 다루지 않고, 대학원 또는 그 이상의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② 대학에서의 실정이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고등학교 3학년 선택과목 교과서〈지구과학II〉는 6종 중 1종 (금성사)이 ‘플룸 구조론’을 “판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1쪽의 지면을 할애해서, 더욱이, 매우 잘 못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학사 발행의〈지구과학II〉는 ‘플룸 구조론’을 ‘기둥 구조론’ (58쪽)이라고 오역(誤譯)했기 때문에, 교학사 발행의 교과서로 배운 학생은 ‘기둥 구조론’이 49번 문제의 정답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플룸 구조론’이 ‘정답’이라고 가정하더라도) 골든 벨 진행자는 그 답(기둥 구조론)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한교과서의〈지구과학II〉는 ‘플룸 구조론’을 ‘최신 과학’이라고 잘못 소개하고(p. 53), 또, ‘제3의 대륙 이동설’이라고까지 기술하여 ‘판 이동의 원동력’이라는 암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74쪽에서는 “판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아직도 완전히 알려져 있지 않다.”라고 정확하게 기술하고, 동시에 “판의 운동은...맨틀의 대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약 30년 전의 학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령에서 솟아 오른 판이 중력에 의해 사면으로 미끄러지면서 판의 운동이 일어나게 된다.”(해령에서 판이 “솟아오른다”는 표현은 대단히 잘못된 표현 입니다)라고 현재 가장 유력한 학설을 애매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 따라서 대한교과서의〈지구과학II〉저자 스스로 매우 혼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지학사 발행의 〈지구과학II〉는 “최근에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플룸 구조론이 등장하였다.”(77쪽)라는 단 한 개의 문장 속에 ‘플룸 구조론’이라는 술어를 소개만하고 있고, 나머지 3종은 선진국의 대학 교과서와 같이 ‘플룸’ 이라는 술어(術語)를 소개조차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구과학II〉는 고등학교 3학년학생들 중에서 지구과학에 취미가 있는 학생들만 선택하는 과목의 교과서입니다. 특히 여학생들은 〈지구과학II〉과목을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대구 경명여고에서도 이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이 단한 사람도 없다고 합니다.)

③ 고등학교 2학년에서 배우는 〈지구과학I〉는 현재 6종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1종(교학사)만이 ‘대륙이동설’ ‘판구조론’ ‘열점’ ‘맨틀대류설’을 정의하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을 뿐입니다. 나머지 5종 모두 ‘판의 이동’ ‘판의 운동’ ‘판 운동’ 또는 ‘대륙이동’ 등의 소제목으로 사실상 ‘판구조론’ 및 ‘대륙이동설’을 설명 하면서도, 정작 ‘판구조론’ 및 ‘대륙이동설’이라는 학술어 자체를 인용 또는 소개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 4종중에서 2종(천재교육, 금성출판사)만이 ‘열점’을 설명하고 나머지 2종(중앙교육진흥연구소, 대한교과서)은 ‘열점’이라는 학술어를 인용 또는 설명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발행의 〈지구과학I〉는 그림19(105쪽)에서만 ‘열점’을 표시 했을 뿐 본문 어디에도 ‘열점’을 기술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출판사의 〈지구과학I〉에서는 ‘플룸’이라는 학술어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금성사에서는 ‘플룸’을 ‘열기둥’이라고 설명하고, 천재교육은 그림에서 ‘마그마 상승’이라고 표시 했습니다.

④고등학교 1학년용 ‘과학’ (고통 필수) 교과서 11종중에서 오직 1종(대한교과서)이 ‘플룸 구조론’을 “판을 이동시키는 원동력”이라고 1쪽에 걸쳐서 잘 못 설명하고 있습니다. (1)고등학교 2학년 필수과목인 〈지구과학 I〉전종(全種)과, (2)고등학교 3학년 ‘지구과학 II’의 6종중 5종이, 그리고 (3)심지어 4년제 대학의 교과서에서 조차 한마디 언급하지 않고 있고, (4)전 세계 (일본 제외) 관련분야 과학자들이 철저히 무시하는 ‘플룸 구조론’을 한국의 고등학교 1학년용 교과서 1종이 〈최신 과학〉이라고  어처구니없는 설명을 하고 있음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기술한바와 같이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고등학교 학생들은 ‘플룸’ 또는 ‘플룸 구조론’ 심지어 ‘열점’ ‘판구조론’ 및 ‘대륙이동설’ 이라는 학술어  조차도 들어보지 못하고 졸업한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가령, ‘플룸 구조론’이 합의된 정설(定說)이면서 동시에 49번 문제의 정답이라고 하더라도) 49번 문제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던질 문제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만약 대구 경명여자고등학교의 진민주 학생의 답(“판 구조론”)과 진행자가 말한 “정답”(플룸 구조론) 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는 진민주 학생의 답을 택해야 마땅하다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 이유는 ‘판 구조론’은 판을 움직이게 하는 메커니즘(원동력)에 대한 연구도 포함하는 반면,  ‘플룸 구조론’은 판을 움직이게 하는 메커니즘과 전혀 무관한 가상의 현상 (‘전 맨틀 플룸’ 또는 ‘수퍼 플룸’-super plume)에 대한 연구를 의미하고, ‘플룸 구조론’이라는 술어 자체가 아애 학술논문에서 거론되거나 인용되지도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플룸 구조론’이 일부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잘못 설명되고 있는 연유에 대한 추측
‘플룸 구조론’을 잘못 설명한 고등학교 교과서(〈과학〉및〈지구과학II〉)는 모두 〈지구과학계론〉 (한국지구과학회, 1998), 제17장, 제3절, 4항의 ‘신구조론’에서 ‘플룸 구조론’을 발췌 요약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신구조론’은〈최신 지구학〉(한국지구과학회, 1995)의 II부 ‘신구조론’을 확대 편저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과학계론〉의 ‘신구조론’에 기술되고 있는 ‘제3의 대륙이동설’이라는 술어는〈최신 지구학〉에는 없습니다.

4. 플룸 가설(plume hypothesis)이 애초 도입된 경위
1963년에 윌슨(Wilson)이 하와이-엠퍼러 화산‧해산 열도(火山‧海山列島)의 점진적 연령증가를 열점(熱點-hotspot)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서, 고정된 열점에서 생성된 현무암질 화산 또는 해산(海山)이 태평양판의 이동에 의하여 열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몰간(Morgan, 1971)교수는 아이슬란드 (Iceland), 옐로스톤 (Yellowstone), 하와이(Hawaii), 인도의 데칸 (Deccan) 및 그 외, 다른 15개의 범람현무암 (flood basalt)을 각각 맨틀과 외핵경계면 상부의 고정된 곳으로부터 오래 동안 상승돼온 가늘고 뜨거운 물질의 용승(湧昇)에 의한 열점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는 플룸 가설(plume hypothesis)을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그 후 곧, 열점의 수는 170개로 늘어났고, 1999년에는 무려 5,200개라고 주장한 학자 (Malamud and Turcotte, 1999)도 있습니다. Courtillot 외 (2003)는 깊이에 따라서 열점을 3종류로 분류하고, 전체 49개의 열점 중에서 가장 깊은 곳(맨틀과 외핵 경계면)에서 유래한 열점은 7개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주: Courtillot 외는 열점과 플룸을 혼용 즉, 동일시(interchangeably)합니다.)

플룸 가설을 계속 주장하는 과학자들 (예, DePaolo and Manga, 2003; Sleep, 2003)도 최근에 플룸을 Wilson (1963)과 Morgan (1971)보다 사뭇 다르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Sleep (2003)은 “플룸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지만 현재까지 관찰한 지질학적 및 지구물리학적 자료를 플룸이 다른 대안보다도 더 잘 설명한다고 보기 때문에 플룸은 반드시 존재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4. 플룸 및 맨틀대류를 부정하는 자료
①대부분의 플룸들은 판(plate)의 확장경계 즉, 중앙해령에 위치하고 있지 않고 (대륙 또는 해양) 판의 내부에 존재하기 때문에 판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과는 무관하고,  ②열점이라고 “내세운 열점들”(purported hotspots; 예, 하와이, 아이슬란드, Louisville)의 직 하부 맨틀의 마그마 온도는 거의 대부분, 측정 결과, 별로 더 고온이 아니고 (Foulger 외, 2003), ③3차원 탄성파 자료(tomographic image)에 의해서 추정된 대부분의 맨틀 내 고열지역들의 직상부에 “내세운 열점들”이 존재하지 않고 (Anderson, 2000), ③열점들의 헬륨 동위원소 비율 (3He/4He)이 높거나, 낮기도 하고, ④레일리 수 (Rayleigh number)가 낮을수록 대류가 일어나기 어려운데, 추정 R치가 매우 낮고 (맨틀대류 옹호론자들은 R › 10,000,000 라고 추정; 실제 계산치는 R=4,000) (Anderson, 2001), ⑤해양 섬 현무암(ocean-island basalts)의 화학성분을 가지는 많은 해산들이 무작위로 분포하고 있다는 사실은 플룸 생성가설에 위배되고 (Hamilton, 2003), ⑥화산 및 해산들의 위치와 연령이 점진(漸進)적 (time-progressive)이지 않은 열도가 존재하고, ⑦어떤 “내세운 열점”들은 가늘지도(narrow) 않고 고정돼있지도 않다는 증거가 나타났고, 하와이 열도가 “V"자 형태로 굽은 것을 판 운동의 방향 전환 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으며, 열점의 위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반드시 변경됐다는 증거가 발견됐고,  ⑧예를 들면 특히 하와이 섬 주위에서 많은 과학자들이 지구물리학적 자료를 얻었는데, 과학자에 따라 서로 상반되기도 하고, 모순 되기도 하는 다양한 자료해석 결과가 도출됐고 (Anderson and Natland, 2005),  ⑨650 km 이하의 하부 맨틀에서 상승 또는 하강하는 플룸으로 해석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3차원 지진파자료가 없고 (주: 플룸이라고 내세운 전시물(display)들은 모두 연구방법상 결함이 있었거나, 자료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되고 (Anderson, 2001)), ⑩열역학 및 유체역학 이론(Fluid dynamic boundary layer theory)에 의한 계산 결과는 맨틀-외핵 경계(core-mantle boundary) 부근의 깊은 곳에서의 플룸 생성이 불가능하여 전체 맨틀 대류(whole-mantle convection)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 등입니다. 

5. 49번 문제의 ‘답’
즉, 현재 가장 유력하고 지배적인 (dominant) 판구조론의 ‘구동 메커니즘’(Driving Mechanism)은 “슬라브 당기기” (Slab pull) (상-하섭입구동 (上-下攝入驅動: Top-down Subduction Drive)이라고도 함, Hamilton, 2003)이라고 말하는 힘입니다.  최근에 많은 과학자들이 이 ‘슬라브 당기기’가 판구조론의 가장 지배적인 메커니즘 또는 유일한 메커니즘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Anderson, 2005). 섭입대(攝入帶: subduction zones)는 판의 확장경계 (중앙해령)에서 먼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섭입대에서의 암석권 (lithosphere)은 냉각 되여 비중이 연약권 보다 커져 비중전도(比重轉倒: density inversion)현상 즉, 반부력(negative buoyancy)이 발생합니다. 이 비중전도현상이 암석권(slab)을 연약권(asthenosphere) 속으로 빨아 당겨, 판은 스스로 움직이고, (상부) 맨틀대류를 일어 키고, 지속시킨다고 설명합니다(Anderson, 2001; Anderson and Natland, 2005).  다시 말씀드리면 ‘슬라브 당기기’는 가장 유력한 메커니즘이지만 아직 합의돼지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미약하지만, 결코 무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구동 메커니즘으로 “해령 밀기” (Ridge push)와 ‘암석권 하부의 견인력’ (Bottom traction (drag))을 들고 있습니다.
 
“해령 밀기”는 확장 센터인 중앙해령에서 밖으로 밀어내는 힘입니다. 판이 분리-확장됨에 따라서 발생하는 틈으로 상승 관입한 용암이 해령에서 양쪽으로 확장하는 방향으로 새로 생성된 물질(암석권)을 미는 힘이 발생합니다.

‘암석권 하부의 견인력’ (판의 견인력 (Plate Drag)이라고도 함)은 판이 일단 움직이게 되면 상부 맨틀에서 지역적인 작은 대류작용이 발생하여 암석권 하부에서 마찰에 의한 견인력 (frictional drag forces)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견인력이 판 운동에 약간의 가속 작용을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참고문헌
한국지구과학회, 지구과학계론, 교학연구사, pp. 818, 1998.
한국지구과학회, 최신 지구학: 50억년의 다이내믹스, 지구과학 시리즈 4, 교학연구사, 1995.
Anderson, D. L., The thermal state of upper mantle; no role for mantle plumes:                        Geophysical Research Letters, v.27, p. 3623-3626, 2000.
Anderson, D. L., Top-Down Tectonics?,v. 293, p. 2016-201814, September, 2001.
Anderson, D. L., Plate tectonics as a far-from-equilibrium self-organized system:                      American Geophysical Union Geodynamics Series, v. 30,                            p.411-425, 2002.
Anderson, D. L. and J. H. Natland, A brief history of the plume hypothesis and its                    competitors: Concept and controversy: Geological Society of                        America, Special Paper 388, 2005.
Courtillot, v., A. Davaille, J. Besse, and J. Stock, Three distict types of hotspots in                  the Earth's mantle: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v. 205, p.                      295-308, 2003.
Forsyth, D., and S. Uyeda, On the relative importance of the driving forces of plate                  motion: Geophysical Journal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 v.                    43, p. 163-200, 1975.
Foulger, G. et al., The Geological Society of London The Great Plumes Online                      Debate, 2003.
Hamilton, W, B., An alternative Earth; GSA TODAY, November, 2003.
Malamud, B. D. and D. L. Turcotte, How many plumes are there?: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v. 174, p. 113-124, 1999.
Maruyama, S., Plume tectonics, J. Geological Society of Japan, 100, 24-49, 1994.
Morgan, W. J., Convective plumes in the lower mantle: Nature, v. 230, p.42-43,                    1971.
Sleep, N. H., Mantle plumes?: Astronomy and Geophysics, v. 44, no. 1, p.1.11-1.13,                2003.
Wilson, J. T., A possible origin of the Hawaiian Islands: Canadian Journal of                      Geophysics, v. 41, p. 863-070, 1963.

이 글의 배경자료(background material)들은 아래의 web sites에서 얻었습니다.
(1) www.mantleplumes.org
(2) http://www.mantleplumes.org/PenroseAbstracts.html
  The Hotspot Handbook, Proceedings of Penrose Conference Plum IV: Beyond the    Plume Hypothesis, Hveragerdi, Iceland, August 2003.
(3) http://www.mantleplumes.org/Chapman/Information.html
  The Great Plume Debate: The Origin and Impact of LIPs and Hot Spots
  August 28th-1st September, 2005, Fort William, Scotland, 2005.

2006년 3월 5일

박창고(朴昌庫)
전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교 연구정교수 (Researcher)
전 강원대학교 자연대 지구물리학과 교수
E-mail: baag@kangwon.ac.kr
Tel: 033-261-9453

Comments

리틀윤 2009.11.04 15:48
시험 안 나오겠죠??
리틀윤 2009.11.04 15:56
그럼 플룸 구조론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sherlock 2010.11.16 00:02
그럼 골든벨을 취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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