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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현장에 석면 석재 썼다?
푸른산맑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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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2 09:39
경향신문과 한겨례 신문에서 '제천시 일대의 4대강 공사현장 및 수해 복구현장에서 석면을 함유한 석재를 사용하였다고 제천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1일 밝혔다'고 했네요. 이 석면은 트레몰라이트로 밝혀졌답니다.
우선 '트레몰라이트(tremolite)'는 '투각섬석'이라고 하는 우리 용어가 있으니, 그렇게 부르는게 좋겠습니다. 예전 베이비파우더 탈크 석면 파동에서 '탈크' 대신 '활석'이라는 우리 용어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 것을 바로 잡지 못한 우리 학계 문제 있습니다. 요것도 적극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용어는 언듯 별거 아닌 것 같지만, 학문의 전달과 상호 토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기본 중의 기본이지요.
투각섬석은 석면인가? 석면은 모양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석면이 있는데 이들 모두 섬유(또는 바늘) 형태를 가지며, 두께:길이 비가 1:20 이상 됩니다. 이런 모양을 갖는 투각섬석은 당연히 (각섬석 계열) 석면에 해당됩니다. 이 투각섬석 계열 석면을 이용한 제품은 상당히 드뭅니다만.... 따라서, 위 기사에서 투각섬석을 석면이라 부르려면 그 모양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석의 일종으로 인기있는 연옥(nephrite)이 투각섬석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그렇지만 누구도 연옥을 석면 덩어리라 하지 않습니다.
이번 제천 공사현장에(저는 4대강 사업에는 반대합니다만) 사용된 석재 내의 투각섬석은 정말 석면이라 부를만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