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의한 `新지질시대 도래論'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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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의한 `新지질시대 도래論' 확산"

ScienceTimes 0 9,713 2008.01.29 12:46
[ScienceTimes:  2008년 01월 28일 ]
"`충적세(沖積世.Holocene)'에서 이미 `인류세(Anthropocene)'로 넘어왔다"

인류가 환경에 미친 영향으로 인해 새로운 지질시대가 이미 도래했으며 이는 기존의 지질시대와는 구별돼야 한다는 주장이 재삼 부각되고 있다고 미국 과학전문지 `라이브사이언스'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45억년의 나이를 먹은 것으로 알려진 지구는 크게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거쳐 온 것으로 구분되며, 현재 학계의 중론에 따르면 현 지질시대는 신생대 내에서 빙하기를 거친 충적세(혹은 완신세)에 해당한다.

인류사회의 발전이 지질에 영향을 미쳐 기존 개념과 뚜렷한 차별화를 이루기 시작한 시점은 이미 200년전부터라고 라이브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인류세의 차별적인 특징은 침식과 퇴적 작용의 급격한 변화, 탄소 순환의 장애로 인한 기온 상승, 개화(開花) 시기 및 철새이동기의 변화 등 생태계 이상 현상, 바다의 산성도 증가에 따른 먹이사슬 파괴 등이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19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폴 크뤼천이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제안한 뒤 2004년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유로사이언스 포럼에 참석한 일군의 과학자들의 지지를 얻는 등 점차 확산되는 시점이다.

미국 지질학회 소속인 얀 잘라슈비츠 박사팀은 `GSA 투데이' 최신호에서 "지층학적으로 보면 인류세의 도래를 인정할 수 있는 주요한 변화의 증거가 이미 충분히 발견됐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달 `토양과학'지에 실린 다른 논문은 토양의 척박화를 인류세 도래의 증거로 들었다.

대니얼 리히터 듀크대 교수는 이 논문에서 아프리카의 토질 척박화 현상을 제기하며 "지구상의 토양 절반 이상이 현재 곡물과 목재 생산 등을 위해 개간된 실정"이라며 "지구상의 토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는 주요한 과학적, 정책적 이슈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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