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달의 여신`달에 보내···우주강국 자부심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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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포트]`달의 여신`달에 보내···우주강국 자부심 `가득`

꼬꼬마 0 8,796 2008.02.25 15:01
[전자신문 :  200년02월25일 월요일]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6시 5분(중국시각), 중국의 달 탐사 위성인 ‘창어 1호’가 탑재로켓인 ‘창쩡3호 갑’에 실려 쓰촨성 시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되는 순간 중국 대륙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창어 1호’는 이륙 2분 후인 오후 6시 7분 1단계 로켓분리에 성공한 데 이어 발사 33분 만에 2단계와 3단계 로켓분리를 거쳐 지구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중국 고대 전설에는 불사약을 먹고 달로 간 후 신선이 된 아내 ‘창어’를 그리워하는 남편(호우이) 얘기가 나온다. 중국은 위성의 이름을 달로 간 여신의 이름을 따서 ‘창어 1호’라고 명명했는데, 중국인들은 이날 전설 속의 남편 호우이의 오랜 그리움과 꿈이 실현됐다고 환호했다.

◇중국, 마침내 달에 가다

수명 1년으로 설계된 ‘창어 1호’는 먼저 지구궤도에서 3차례의 궤도 수정을 하면서 점차 가속, 일주일 만인 10월 31일 지구-달 전이궤도에 진입했고 11월 7일 마침내 달 표면에서 200㎞ 떨어진 원형궤도에 진입했다.

11월 26일, 중국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 산하의 국가항천국(우주국)은 ‘창어 1호’의 CCD입체카메라가 찍어 전송한 첫 번째 달 지면영상을 발표했다. 또 12월 11일, 국가항천국은 달 뒷면 일부지역 사진 2장을 공개했다.

12월 12일, ‘중국 첫 달 탐사 성공 경축 기념회’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연설을 통해 중국 첫 달 탐사공정의 성공을 위해 공헌한 과학기술자들, 군 지휘관들, 중국의 우주사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사람에게 축하와 감사를 표했다.

‘창어 1호’는 네 가지의 과학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우선 달의 입체적 형상을 고화질로 촬영하는 것이다. 둘째, X레이를 통해 달 표면의 14가지 원소를 탐측하는 것이다. 셋째, 달 표면의 두께와 헬륨3에 대한 탐측이다. 넷째, 40만㎞ 사이의 우주공간환경을 측정하는 것이다.

중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크게 ‘달 선회’ ‘달 착륙’ ‘지구로의 회항’ 3가지 단계로 나뉘어 추진된다. 금번의 1단계 ‘달 선회’는 1년간 추진된다.

국방과학기술공업위원회는 지난달 7일, ‘달 착륙’의 2단계(달에 착륙할 월면이동차 발사) 이행 계획이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어 계획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2년 달 착륙선을 발사하고, 2017년에는 달 왕복선을 발사, 달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한 후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내년에는 두 번째 달 탐사위성인 ‘창어 2호’를 발사할 계획이다. 중국 달 탐사 위성 설계와 지휘의 총책임자인 예 페이젠 중국과학원 박사는 21일 중국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예 박사는 “창어 1호는 비행고도가 달 상공 200㎞ 지점이지만 창어 2호는 달 상공 100㎞ 궤도를 순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주강국이 건국 이래 최대 과제

물론 이러한 성과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중국은 이미 1994년부터 관련 전문가들을 통해 달 탐사의 실행타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2004년, 중국 국무원은 달 탐사 프로젝트안을 정식으로 비준했다. 그리고 이듬해 12월, 위성 설계가 심의에 통과됨으로써 정식 제작단계에 착수했고, 마침내 2007년 10월 24일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사실 중국의 위성발사 프로젝트는 1949년 신중국 설립 이후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추진해온 국가적 사업 중 하나다. 지금까지 중국의 우주개발은 △지구궤도 인공위성 발사 △유인우주선 발사 △달 탐사 위성 발사의 3단계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1956년 ‘양탄일성(兩彈一星:원자탄·수소탄·인공위성)’의 구호를 제기해 1960∼1970년대 이후 큰 성과를 이뤘다. 1970년 4월, 통신위성인 ‘동방홍 1호’ 발사 이후에는 관측·기상·과학위성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위성을 제작·발사·운용하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03년과 2005년에는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와 ‘선저우 6호’를 발사하고 우주인을 성공적으로 귀환시킴으로써 중국의 우주과학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달했음을 입증한 바 있다.

 베이징(중국)=신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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