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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여행] 강대국 간 치열한 달 개발 경쟁
파퓰러 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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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6 23:37
[소년한국일보: 2007-12-16 ]
미래 에너지 '헬륨3' 먼저 확보하라!핵융합 발전 원료… '인공 태양' 이라 불려30톤이면 미국 전역 1년 전력 사용량 생산달표면에 채굴 기지 건설… 지구 운반 계획
미래의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헬륨3. 이를 개발하기 위해 벌이는 강대국들의 달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러시아, 일본, 독일, 중국, 인도가 최근 달 탐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바로 헬륨3 때문이다.
헬륨3이란 핵융합 발전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문제는 지구에는 거의 없다는 것. 오직 달 표면에서만 채취할 수 있다.
3 년 전인 2004년 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은 새로운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달에 영구 유인 우주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그 핵심. 달 표면의 광물을 채집해 연료로 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광물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헬륨3일 것이라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지구상의 대표적 화석 연료인 석유는 40 년, 천연 가스는 60 년 뒤 고갈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자력 발전 연료인 우라늄 역시 재처리하지 않는다면 65 년 정도면 바닥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태양 전지, 풍력 및 조력 발전으로 석유를 대체하려 하지만, 그 양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관심을 끄는 것이 핵융합 발전.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것과 유사해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이중수소와 삼중수소를 결합해 헬륨을 만들 때 손실되는 질량을 에너지로 이용하는 것이 기본 원리다. 엘륨3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바로 삼중수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헬륨보다 중성자 하나가 적은 헬륨3은 핵융합을 시키기가 좋다. 만일 우주 왕복선이 30 톤의 헬륨3을 싣고 온다면, 이것만으로도 미국에서 1 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 만큼 효율성이 좋은 헬륨3의 가치는 1톤당 40억 달러나 된다. 강대국들이 치열하게 달 탐사 경쟁을 벌이는 것이 당연할 정도다.
미국은 2024년까지, 러시아는 늦어도 2020년까지 달에 영구 유인 우주 기지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달표면에 채굴 기지를 건설해 불도저로 헬륨3을 캐 지구로 운반하겠다는 것이다.
뒤늦게 뛰어든 중국이나 인도 역시 헬륨3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창어1호를 발사한 중국의 우주국장은 "헬륨3 10만 톤만 가져 온다면 에너지 걱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달탐사 경쟁은 결국 헬륨3을 둘러싼 치열한 전쟁인 셈이다.
파퓰러 사이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