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9년 1월 19일 월요일]

중국은 지구 규모의 GPS(위성위치측정 시스템) 베이더우(北斗) 체제를 오는 2020년까지 구축할 전망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국방보(中國國防報) 등을 인용해 이미 중국이 5기의 위성을 발사해 군민 양용으로 베이더우 체제의 지역적인 운영에 들어갔고 최종적으로 30여기의 위성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올해에도 3~4기의 위성을 쏘아올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GPS에 의존하지 않는 베이더우의 지구 규모 시스템 구축은 본격적으로 건조에 착수한 항공모함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사일 구축함과 함재기의 정밀 유도무기 등을 포괄하는 중국의 항모 전투군에게 독자기술에 의한 위치측정 시스템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유사시 미국이 GPS를 통제하면서 항공모함 등이 기능불능 상태에 빠지는 사태를 회피하기 위해서이다.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 시기가 베이더우 체제의 구축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3년 5월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 베이더우는 중국과 그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군 뿐만 아니라 어업, 기상, 교통 등 분야에서 폭 넓게 이용되고 있다. 작년 5월 일어난 쓰촨 대지진 당시 군의 구호활동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정밀도 등을 대폭 개선하는 제2 세대 베이더우 시스템 정비사업이 2007년 4월부터 개시됐다.

위성위치측정 시스템은 미국의 GPS 외에 러시아의 글로나스가 2010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