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5000년 뒤 빙하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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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년 뒤 빙하기가 온다

이충환 0 9,192 2008.01.25 13:48
[동아일보:  2008-01-25 ]
 

1만5000년 뒤 빙하기가 찾아오고 2억5000만 년 뒤 하나의 초대륙이 형성된다. 50억 년 뒤 지구는 100배나 커진 태양 앞에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존재가 된다.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이 같은 내용은 현재 과학자들이 예측하는 지구의 먼 미래 모습이다.


2004년 유럽 남극빙하프로젝트팀이 남극에서 길이 3km의 빙하코어를 분석해 ‘네이처’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빙하기는 약 10만 년마다 반복됐다. 놀랍게도 43만 년 전에 있었던 간빙기는 기온과 이산화탄소 등이 지금과 매우 유사했으며 2만8000년간 지속됐다.


연구팀은 현재 간빙기가 1만3000년쯤 계속되고 있어 43만 년 전의 패턴을 따른다면 1만5000년 뒤쯤 빙하기가 닥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물론 지구 온난화가 자연적인 기후 변화의 최대 변수다.


지질학자들에 따르면 여러 대륙은 지구의 껍질인 지각판이 그 아래에 있는 맨틀의 대류와 열기둥(플룸)에 의해 움직이며 5억∼7억 년마다 하나의 초대륙으로 모였다가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이 주기에 따라 다음 초대륙이 나타나는 시기는 2억5000만 년 뒤다. 지금까지 다음 초대륙의 모습으로 세 가지 모델이 제시됐다.


흥미롭게도 ‘아마시아’와 ‘노보판게아’라 불리는 두 모델에서는 한반도가 초대륙의 중심이 된다. 지난해에는 미국 텍사스대 크리스토퍼 스코티즈 교수가 인도양이 초대륙의 중심에 갇힌 도넛 모양의 ‘판게아 프록시마’ 모델을 제안했다. 이 모델에서 한반도는 가장자리로 밀려나 있다.


천문학자들에 따르면 태양은 앞으로 50억 년 뒤 중심에서 수소를 다 태우고 나면 지금보다 100배나 커진다. 과학동아는 2월호에 유엔 선정 ‘지구의 해’ 특집으로 대기학, 지질학, 천문학으로 지구 미래를 예측한 과학블록버스터 3부작을 마련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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