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상승 여지 있다"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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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7 18:55
[연합뉴스 2009년 4월 7일 화요일]
2010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제21차 세계에너지총회(WEC) 조직위원회의 스테판 베르트랑 사무총장이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WEC 아태 지역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WEC 부회장인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2010 WEC 몬트리올 총회에 이어 3년 뒤인 2013년에 우리나라 대구에서 개최되는 2013 WEC 대구 총회와 관련해 한국과 캐나다 간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는 7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 세계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에너지 소비와 환경과의 조화, 이산화탄소 감축 등 복합적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WEC는 에너지 불평등을 해결하고 세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환경보호를 위해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테드 리프만 주한 캐나다 대사와 김영훈 회장, 대구도시가스 이종무 사장 등도 참석했다.
스테판 베르트랑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WEC 몬트리올 총회에서는 회의 기간 증가일로에 있는 에너지 수요를 관리하는 방안과 살아 숨 쉬는 지구를 만들기 위한 에너지 해결책, 정책 및 자금조달 방안 등을 당면현안으로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가 전망과 관련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요인들이 많아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에너지 가격이 조금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화석연료만으로는 더는 세계 경제발전의 속도에 보조를 맞출 수 없다면서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 늘 것이고 또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21차 WEC 총회가 열리는 캐나다는 에너지 생산량 세계 5위의 에너지 강국이다. 우라늄 생산량과 수력 발전량, 발전능력은 세계 1위이이고 천연가스 생산량은 세계 3위, 원유 생산량은 세계 7위이다. 석유 매장량은 오일샌드를 포함해 세계 2위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캐나다는 원유는 물론 2007년에 한국에 두 번째로 많은 양의 석탄을 수출했다.
WEC는 1923년에 출범한 세계 최대 민간에너지 국제기구이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다.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을 포함해 93개 회원국으로 짜여 있다.
석유 수출국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나 에너지 수입국 입장을 지지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는 달리 에너지 수출국과 수입국, 선진국과 후진국을 아울러 인류 발전을 위한 에너지 공급과 사용을 증진하려는 목적으로 세워졌다.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뿐 아니라 원자력, 수력, 신 재생, 바이오 등 모든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두고 회원국 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1983년 인도 뉴델리, 1995년 일본 도쿄에 이어 세 번째로 WEC 총회가 2013년에 대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