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매년 20개 지진으로 1만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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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매년 20개 지진으로 1만명 사망]

쏘니 0 10,280 2009.04.17 09:59
2009.04.16 <매일경제>

강태섭 부경대 교수 "한반도 큰 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만개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20개의 지진이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태섭 부경대 환경.해양대학 환경지질과학과 교수는 16일 오후 부경대 해양과학공동연구소에서 열린 `지역사회 재난안전을 위한 워크숍'에서 `지진재해 및 한반도의 지진특성'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진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연간 평균 1만여명이 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최근 발생한 이탈리아 지진은 규모 6.3으로 큰 지진이 아니었지만 약 300여명이 사망하고 16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면서 "한반도도 이런 규모의 지진에서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동해해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도 1036년 경주 인근에서 큰 지진이 있었고 아주 안정적으로 설계된 불국사 석가탑도 고려시대 때 지진으로 두 번이나 무너졌다는 문헌이 최근 발견된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의 경우 산이 많아 평지에 고층건물이 많고 인구밀도가 높아 지진에 취약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지난해 중국 쓰촨성 지진 때 학교건물이 무너져 큰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도로와 통신시설이 파괴돼 특정지역이 장기간 고립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경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워크숍에서는 재난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창수 부경대 누리사업부단장은 "지자체와 지역대학이 태풍, 지진,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방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기존 방재시스템에 정보통신(IT)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재난관련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연구중"이라고 소개했다.

이경현 부경대 전자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사이버테러는 특정지에서 국한해 발생하는 것이 아닌 만큼 일반 재난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면서 "이상징후 발생시 국제적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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