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골드먼 환경상, 아프리카 숲 보존가에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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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0 14:59
2009.04.20 <매일경제>
`환경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골드먼 환경상의 올해 수상자 6명이 선정됐다. 대륙별로 1명씩 선정되는 골드먼 환경상의 올해 아프리카 수상자는 가봉의 열대 우림 속에서 철광 광산을 개발하려는 중국 국영회사의 마구잡이 계획을 저지하고 있는 마크 오나 에상귀.
그는 철광 채굴에 필요한 전력 공급을 위해 콩구 폭포 부근 이빈도강에 대형 댐이 건설되고 있다며 "중앙 아프리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인 이 폭포가 망가지는데 대해 국제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의존하는 오나는 위협과 체포, 축출 등 시련을 이겨내고 투쟁을 벌여 광산개발 계획은 현재 보류된 채 재검토되고 있다.
북아메리카의 수상자인 마리아 구노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애팔래치아 고원의 산정 노천 탄광이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부각시키며 살해 위협도 무릅쓰고 반대운동을 벌여 온 인물.
산정 탄광의 채굴 방식은 산꼭대기를 폭파시켜 석탄 원석을 골짜기로 쏟아붓는 것인데 비판자들은 이것이 토양 오염과 하천 파괴, 홍수를 일으킨다고 주장해 왔다.
유럽에서는 구소련 공화국들의 농장과 공장에서 사용됐던 유독물질 제거 운동을 벌이는 환경단체 에코-어코드 대표 올가 스페란스카야가 선정됐다.
러시아인 과학자인 스페란스카야는 "이들 유독물질은 가장 독성이 강한 것들 중 하나로 신생아 결함과 암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인 수상자는 선박해체 산업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규제 강화를 주장해 온 방글라데시의 환경전문 변호사 리즈와나 하산, 중남미 수상자는 벌목 반대운동을 조직화해 온 수리남의 우고 하비니와 완세 에두아르즈로 선정됐다.
이밖에 섬나라들을 대표하는 수상자로는 폐기물 관리방식 개선운동을 벌여 온 인도네시아의 유윤 이스마와티가 뽑혔다.
수상자들은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상과 함께 15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골드먼환경상은 지난 1990년 미국의 자선사업가 리처드 골드먼과 로다 골드먼 부부가 창설했다.
(런던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