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지구온난화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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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지구온난화 부채질?

쏘니 0 6,683 2009.04.21 13:40
2009.04.21 <매일경제>

급격하게 늘어나는 비만인구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필 에드워즈 영국 런던 위생 및 열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이 급격하게 늘면서 40년 전 보다 식량 소비량이 19% 늘었고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연간 6000만 톤 정도 늘면서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 박사팀은 이번 연구와 유사한 연구를 작년 5월 세계적인 학술지 ‘란셋’에도 게재한 적이 있다.

연구진은 1970년도엔 비만인 사람이 단지 3.5%에 불과했지만 지금 추세대로라면 2010년도엔 전체 인구의 40%가 비만 판정을 받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에너지 소비와 식량생산이 늘면서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전 세계 비만인구가 10억 명 늘면 온실가스가 약 4~10억 톤 늘어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연구진은 이 수치는 충분히 지구 환경을 위협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에드워즈 박사는 “1994년에서 2004년까지 남성은 체질량지수가 26에서 27.3으로 여성은 25.8에서 26.9로 늘 정도로 비만인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살을 빼는 노력을 하면 건강을 되찾는 것과 더불어 지구환경 또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팀 처치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 박사는 “식량생산이 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먹어서가 아니라 버려지는 음식이 많기 때문이며 몸무게가 더 나간다고 해서 자동차 연료소비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없다”며 이 결론에 반대했다.

매들린 펜스트롬 미국 피츠버그의대 교수 역시 “선진국에서는 비만 인구가 계속 늘고 있지만 이는 선진국에만 국한된 일”이라며 “모든 국가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해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유행병학 저널 온라인판에 19일 게재됐고 영국 방송 BBC, 일간지 가디언 온라인 판 등이 20일 보도했다.

[권병준 MK헬스 기자 riwoo@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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