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격 2011년 돼야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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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격 2011년 돼야 오를 것”

쏘니 0 5,339 2009.05.06 09:49
2009.05.05 <헤럴드경제>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 설비 과잉으로 석유와 가스의 가격이 2010년 후반까지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동지역 금융정보 제공사 ‘자오우이아(zawya)’에 따르면 메릴린치의 석유 전문 분석가 프랑시스코 블란치(Francisco Blanch)는 2011년에 석유 가격이 상당히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유 가격은 2009년 말 배럴 당 61달러에 머물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2010년 배럴 당 평균 62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프랑시스코 블란치는 “신용 거품이 꺼지고 세계 경제 활동이 붕괴하면서 설비 가동율도 전산업에 걸쳐 떨어졌다”며 “원유 생산을 위한 세계 설비 가동율은 92% 떨어졌으며, 정유는 81%, 액화천연가스는 86%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앞으로 12개월 동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세계 원유 시장이 현재로선 근본적으로 공급과잉이며, 앞으로 시장 균형이 맞춰져 2009년 4분기가 돼야 원유 가격이 배럴 당 61달러로 오를 것”으로 내다 봤다. 석유수출기구(OPEC)의 생산량 급감과 비 OPEC 생산에 대한 전망 악화 등으로 인해 올해 2분기부터 석유 공급력이 감소해 시장 균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또 “이머징 마켓에서의 급격한 금리 인하가 궁극적으로 에너지 수요와 가격을 부추긴다. 우리 전망치의 주요 리스크는 추가적인 신용 하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수요는 2010년에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블란치는 “적은 수요, OPEC 내 정유와 원유 생산 부문에서 여분 증가 등으로 미뤄 볼때 앞으로 6개월 동안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WTI 원유 가격은 2010년에도 배럴 당 평균 62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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