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제주도 산간의 급수난을 해결하기 위한 어승생 제2저수지 건설사업이 본격화 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저수지 서남쪽 천아오름 부근의 제2저수지 건설현장에서 국토해양부 관계자와 수혜지역 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김태환 지사는 식사에서 "이번 저수지 개발은 용수난 해소 외에 고지대의 용천수를 활용하고 지하수 개발의 최소화를 통해 수자원이 낭비되는 것을 막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수자원이 제주의 풍요로운 내일을 위한 보증수표라는 인식 아래 이를 아끼고 보전하는 데 더욱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2년까지 국비 322억원 등 모두 645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는 이 저수지는 저수용량이 50만t 규모로, 한라산 와이계곡에서 용출되는 연간 1천244만t의 하천수 가운데 쓸모 없이 버려지는 844만t을 집수해 상수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저수지가 완공되면 산간 21개 마을 2만6천명의 주민이 가뭄에도 물 걱정이 없이 생활하게 되며, 60개 목장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용수공급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제주도는 1971년에 건설된 어승생저수지의 용량이 10만t에 불과해 가뭄 때마다 산간마을에 제한급수가 이뤄져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자 제2저수지 건설을 서둘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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