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 박물관 국제 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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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 박물관 국제 학술 심포지엄

쏘니 0 5,328 2009.05.08 10:15
2009.05.08 <경기신문>

이동훈 기자  ldh@kgnews.co.kr 
 
 
정부가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하자 자자체들이 앞다퉈 유치 의사를 밝히고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자연사박물관이 없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화성시와 인천 강화군, 전북 부안과 남원, 경북 안동 등 등 10여개의 지자체가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열린 국제 학술심포지엄에서 화성 고정리가 도시입지, 현장입지 유형 등 국립 자연사 박물관 건립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됐다.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장 질 뵙프 박사(Dr. Gilles Boeuf)와 미국 소미소니언재단 정책분석관 캐롤 니브스 박사(Dr. Carole Neves)가 경기도 자연사박물관 부지로 선정한 화성 공룡알 화석지 현장을 돌아보고 이 같이 밝혔다.

자연사 박물관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두 석학이 화성 공룡알 화석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국내 자연사 박물관 유치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금까지 관련 학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수도권을 배후로 한 경기도, 그 중 특히 공룡알 화석산지이기도 한 화성시 고정리 지역이 지역여건이나 상징성 등에서 가장 적합한 지역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화석의 출연 개수나 퇴적지층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가 세계적 수준인 것은 물론, 8천만년전의 공룡알 화석과 다양한 형태의 퇴적암, 현생의 갯골, 시화호, 갯벌 염생식물부터 육지 산악성 목본식물이 함께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갖고 있어 자연사박물관이 위치로는 최적이라는 것이다.

화성시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는 지난 1999년 4월 공룡알 화석(천연기념물 414호)이 처음 발견된 곳이다.

이처럼 국립자연사박물관 건립 추진이 본격화 되면서 경기도와 화성시는 자연사박물관 건립 최적지인 공룡알 화석지에 방문자센터를 설치해 운영하는 등 자연사 박물관 유치를 위해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화성시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센터에서 열린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화성 공룡알 화석지가 국립자연사박물관이 들어서는데 가장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자연사박물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 관장 질 뵙프 박사와 미국 소미소니언재단 정책분석관 캐롤 니브스 박사도 화성이 최적지라고 평을 했다.


다음은 질 뵙프 박사와 캐롤 니브스 박사 등 전문가 일문일답.

광할한 대자연 숨쉬는 곳 주변 환경 살려 건설해야
   
▲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장 질 뵙프 박사 (Dr. Gilles Boeuf)
-프랑스의 자연사박물관 현황과 운영사례를 통해 본 화성 공룡알 화석지는.
▲화성의 공룡알 화석지를 둘러보니 광할한 대자연이 살아있어 이 곳에 국립자연사박물관을 건설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과거를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는 감각을 키워주며, 정책담당자가 정책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은 물론 풍부한 유물을 전시하고 방문객들에게 지식을 보급하는 한편 연구기능을 갖춰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화성 공룡알 화석지가 최적의 조건이라는 이유와 갖춰야 할 것이 있다면.
▲첫재로 대도시 중심에 큰 박물관을 짓는 것은 이제는 불가능하고 둘째는 화성의 입지 조건이 좋다. 교통과 편의 시설 등이 보충된다면 화성시가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연구실과 관객체험실 등이 병행되야 한다.
박물관 주변 자연 환경을 살려 관람객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만명 정도 관객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익을 내기 위해서 자연사박물관을 지어서는 안된다. 나라 미래를 위해 박물관을 지어야 한다.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의 특징이 있다면.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은 과학연구와 분석 등을 통해 교육 기능을 갖춘 박물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유물 소장품 관리를 통해 역사적 측면이 매우 탁월하고 지식의 전파면에서도 매우 우수하다. 특히 4세기 동안 이어진 박물관이라 경험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시화호 간석지 정원 활용 방문자 즐거운 관람 기대
 
   
▲ 미국 소미소니언재단 정책분석관 캐롤 니브스 박사 (Dr.Carole Neves)
-화성 공룡알 화석지를 다녀온 소감은.
▲많은 잠재력과 가능성을 봤다. 자연 관경이 매우 좋다. 자연사박물관이 생기게되면 경쟁력을 갖춘 박물관이 될 것이다.

-자연사박물관이 있어야하는 이유는.
▲자연사박물관의 목적은 연구수행과 교육 그리고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 연구수행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과학과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또 지식 보급소로 교육기관의 역할과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며 작품 등을 소장함으로 역사적 가치가 있다.

-화성에 자연사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조언하고 싶은 것은.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뛰어난 연구와 전시 그리고 교육을 통한 호기심의 발견 및 학습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도권에 입지하고 있는 화성 공룡알 화석지 인근은 접근성이 매우 우수하며 시화호의 넓은 간석지를 박물관의 정원으로 다양하게 꾸며 방문자들이 즐거운 관람속에서 박물관이 추구하는 목적을 충분히 얻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한수 환경생태연구소 대표
 
“해양 생태문화권 인접 연계성 유리”

-국립자연사박물관 후보지로 화성 공룡알 화석산지를 추전하는 이유는.
▲화성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유치는 ‘공룡알 화석지와 시화호 등 우수한 자연학습 자원’, ‘부지확보의 편리성’,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전곡항의 해양레저시설’, 그리고 제부도 등 해양 생태문화권과 인접하는 등 ‘주변의 관련시설과의 연계성’,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이병관 경기도문화정책과장
 
“학술대회 계기 유치 논의 본격화”

-이번에 방한한 두 석학이 화성시 고정리가 자연사박물관으로 최적지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 유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두 석학이 국립자연사 박물관이 갖춰야 할 지역적 여건과 환경 등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하면서 화성 공룡알 화석지에 대한 의견도 피력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 논의를 본격화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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