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 지키자" 경희대 세계시민포럼 성공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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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지구 지키자" 경희대 세계시민포럼 성공적 마무리

쏘니 0 5,108 2009.05.12 13:29
2009.05.12 <아시아경제>

"아름다운 지구, 시민이 지킵시다."

유엔 경제사회국(UNDESA)과 경희대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세계시민포럼(WCF)'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8일 폐막했다.

유엔과 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최초 행사로 주목받은 이번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우리들의 아름다운 지구행성을 위한 선언'을 채택하고 "아름다운 지구행성 건설을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는 동반자적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며 "인간 중심적이고 사회적 포용을 지향하는 지구행성 건설에 나서자"고 제의했다.

경희대 조인원 총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포럼 폐막식에서 "세계시민포럼은 국제기구와 고등교육기관이 함께 협력해 구성한 성공적인 글로벌 포럼행사였다"면서 "세계시민포럼이 지속가능한 국제기구로 뿌리내릴 때까지 포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폴 케네디 예일대 석좌교수와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원시 인류화석 '루시'를 발견한 도널드 조핸슨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등 해외 석학과 동아시아지역 대학총장 등이 참석해 국제협력과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행동 등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특히 6일 오전 진행된 '기후변화를 비롯한 세계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시민행동'이라는 주제별 회의가 주목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리베라토 바티스타 유엔 협의지위단체협의회(CONGO) 의장은 "다문화주의 공유를 통해 시민행동 의무화를 추구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인류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세대는 지구촌 거버넌스의 다자주의와 인도주의적인 행동에 관해 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은 행동을 의무화하는 아이디어와 규범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는 "유엔 중심의 범정부적인 자원배분 활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대사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고갈, 식량위기와 빈곤에 관한 문제들은 세계적인 협력과 정부의 국내 정책, 그리고 시민사회의 협동이 필요한 국제문제"라며 "정부와 시민사회의 협동을 바탕으로 시민과 공동체들의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쉬 벨라므르 미래재단 부소장은 "미래 인류의 가장 큰 위협으로 대두되고있는 석탄 등 화석연료 사용을 통한 이산화탄소 배출증가는 온난화 등 각종 기후 변화를 초래해 대규모 식량 부족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결국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세계적 차원의 교육이 절실하며, 이는 지난 30년 동안 재활용 교육을 펼쳐 지원을 아끼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었던 한국의 사례에서도 살펴볼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포럼에서는 '지구정의 구현을 위한 시민가치', '글로벌 거버넌스와 시민참여' 등을 주요 의제로 10여개 총회의와 분과회의가 열려 환경문제를 비롯한 지속적인 지구발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전 세계 50여개국의 기관과 대학, 단체 등에서 총 3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경희대는 향후 포럼 사무국을 맡아 포럼 개최지 선정 등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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