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WHO 기준초과 우라늄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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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지역 WHO 기준초과 우라늄 검출

쏘니 0 5,098 2009.06.02 14:35
2009.06.02 <디지털보사>

전북 완주지역 한 폐광 주변의 하천에서 세계보건기구 기준의 11배가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다.

 중금속인 우라늄은 몸에 계속 축적되는데 인체에 미치는 가장 큰 위해는 신장독성이다. 또한 방사능에 노출될 경우 암 발생과 기형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북녹색연합과 녹색연합은 폐광된 전북 완주군 신보광산 일대 수계의 우라늄 농도를 조사한 결과 우라늄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음용수 기준치 15㎍/ℓ의 최고 1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지난 4월 14일 신보광산일대의 계곡지표수와 상수도물탱크, 지하수에서 총 8개의 시료를 채취해 한국기초과학진흥연구원에 수질분석을 의뢰한 결과 우라늄 농도는 폐광산의 갱과 가까운 계곡 상류지점에서 가장 높은 174㎍/ℓ를 나타냈다.

 이같은 오염도는 국제방사선방호기구에서 민간인의 방사선 피폭 허용 선량한도인 1mSv를 초과하는 수치다.

 특히 상수원취수지에서 49.2㎍/ℓ와 주민이 직접마시는 물탱크에서 49.4㎍/ℓ 등 기준치(WHO 15, 미국 30, 캐나다 20)를 초과하는 우라늄 농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완주군 소양면의 해당 지역에서는 33가구 8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계곡수와 지하수를 음용수로 이용하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우려된다. 

 나춘기 목포대 교수는 “비록 방사성 물질에 의한 단기적 위해성이 없을지라도 장기적 영향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체내에 어느 정도 축적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에 대한 역학조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정부와 지자체에 대해 해당 폐광지역 주변의 우라늄 등 중금속 오염도와 석면오염여부에 대한 정밀조사와 함께 지역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김원학 기자 (green@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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