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짐바브웨, 옛날엔 붙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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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짐바브웨, 옛날엔 붙어있었다

쏘니 0 7,111 2009.06.08 11:01
2009.06.08 <매일경제>

새로운 기술의 발달로 약 25억년 전 지구의 대륙들이 어떻게 분포돼 있었는 지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캐나다 지질조사단 과학자들은 첨단 기술로 고대 희귀 광물을 채취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고대 암석의 정확한 연대를 처음으로 밝힐 수 있게 됐으며 같은 연대와 기원의 암석들을 정렬해 지구 초기의 대륙 분포를 알 수 있게 됐다고 최근 토론토에서 열린 지구물리학연맹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런 방법으로 지금의 캐나다가 한때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와 붙어있었던 사실을 밝혀 냈다고 밝히고 광산회사들은 이에 따라 새로운 탐사지역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늘날 존재하는 지질분포의 대부분은 약 3억년 전 초대륙 판게아가 존재할 때 형성된 것이지만 판게아 이전의 지구 역사에 대해서는 알 수 있는 것이 극히 적었다면서 판게아가 갈라져 대륙들이 여러 방향으로 이동할 때 생긴 암석들을 분석하면 이전의 대륙 분포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대륙판들이 이동할 때 생긴 틈을 녹은 마그마가 채웠고 이 마그마가 식으면서 기다란 현무암대를 형성했다면서 이 현무암대의 독특한 자기신호는 그것이 형성될 당시 어느 위도대, 어느 방향에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암석들의 나이와 자기(磁氣)신호를 조합하는 방법으로 현재 여러 대륙에 흩어져 있는 암석들이 같은 시기 같은 화산에서 분출된 것인 지 여부를 알 수 있지만 암석의 연대를 밝히는데 사용되는 광물질을 채취하는 일이 너무 어려워 이를 실용화하지 못했다.

지르코니아(ZrO2)를 함유한 바델레이아이트와 같은 이런 광물질들은 머리카락보다도 훨씬 작은 100미크론 이내의 작은 결정체들이라 채취하기가 매우 어려웠는데 기술의 발달로 이제 성공적인 채취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바델레이아이트는 다량의 우라늄과 결합해 결정구조를 만들고 우라늄은 자연감소해 납으로 변하기 때문에 바델레이아이트를 일종의 방사능 시계처럼 사용해 그 연대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진은 대규모 국제 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전세계 250 군데의 암석을 채취하고 연대를 추적하면 25억년 전 여러 대륙 조각들이 어떻게 한데 모여 거대한 대륙을 형성하고 있었는 지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youngn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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