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9.06.22  <한국일보>

일본 정부가 러시아 정부로부터 동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중부 2광구 유전개발권을 획득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일본은 내년에 현지 기업과 공동 시굴을 시작한뒤 2013년 이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 유전의 원유 매장량은 수억배럴로,중간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방문에 맞춰 이에 관한 합의문서에 조인할 예정이다. 푸틴 총리는 방일에 앞서 일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일본과 에너지 등 분야의 구체적인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쿠츠크 유전 개발의 총사업비는 150억엔(약 1조80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일본의 독립행정법인인 석유천연가스 · 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와 현지기업인 이르쿠츠크석유가 공동 출자 회사를 만들어 광업권은 JOGMEC가 49%，이르쿠츠크석유가 51%를 각각 갖도록 할 방침이다.

총리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푸틴 총리는 이날 아소 총리와 수뇌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현안인 북방 4개섬 반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러 · 일 두 나라는 또 이날 도쿄에서 양국 기업인들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러시아 · 일본 경제포럼'도 개최했다. 푸틴 총리는 13일 귀국한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