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5 <문화일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국제가격이 오는 2010년말 배럴당 64달러선에 육박하고, 최고 91.4달러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적 유가 예측기관들이 2010년말 두바이유와 미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이 배럴당 60달러선을 웃돌 것으로 동시에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미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미 에너지정보청(EIA), 석유산업연구소(PIRA), 런던 세계에너지센터(CGES) 등 세계적인 에너지 전문 4대 기관의 장기 유가전망을 종합한 자료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올 3분기(7~9월) 배럴당 60달러, 4분기(10~12월) 61달러를 거쳐, 2010년 4분기에는 63.8달러로 올라갈 수 있다고 CERA는 예측했다. 특히 공급부족 등으로 인한 고유가 사태가 재연될 때는 2010년 4분기에 최고 배럴당 91.4달러까지도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CERA는 또 WTI 역시 올 3분기 배럴당 63달러, 4분기 64달러에 머물다가 내년 4분기에는 67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IA도 WTI 가격이 올 3분기 배럴당 67달러, 4분기 66달러에서 맴돌다가 내년 4분기에는 69.33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ERA와 EIA가 동시에 2010년말 두바이유 및 WTI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상으로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성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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