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이 우주線 발원
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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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13:03
2009.06.26 <joins>
초신성, 즉 수명이 다해 폭발하는 별은 입자들을 빛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로써 지구 부근에서 발견되는 초강력 우주선(線)이 어디서 오는 지도 설명할 수 있게 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우주 밖에서 오는 고에너지 입자를 뜻하는 우주선은 대부분 양성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에너지가 너무나 커서 이것이 대기권을 뚫고 지구로 들어올 경우 지구의 전자기기들을 마비시킬 수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우주선의 이런 에너지와 속도가 어디서 오는 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진은 사이언스 지 최신호에 실린 연구보고서에서 "오래 전부터 과학자들은 우리은하에서 별의 폭발로 인해 팽창하는 외피를 우주선 생성 슈퍼 가속기라고 생각해 왔으나 우리는 관찰을 통해 이를 입증할 직접적 증거를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별이 초신성 폭발을 일으키며 죽을 때 방출하는 막대한 에너지의 대부분은 죽은 별의 잔해 주변에서 팽창하는 기포들을 가열하는데 사용되지만 일부는 우주선이 된 입자들을 가속시키는데 사용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들은 "초신성 폭발 에너지의 대부분은 일부 입자들을 극도의 고에너지 상태로 가속시키며 이렇게 사용된 에너지는 공기를 가열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론상 예측됐던 것보다 훨씬 온도가 낮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칠레 소재 유럽남부천문대의 VLT(극대배열전파망원경)를 이용, 초신성 RCW 86의 잔해를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지구로부터 약 8천200광년 거리에 있는 이 별은 서기 185년에 폭발했으며 중국 천문학지가 이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 초신성 폭발의 충격파 뒤에 남은 기체의 온도가 예상보다 훨씬 낮은 3천만℃에 불과한 점에 착안, 이 초신성 폭발 에너지가 입자들을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가속시켰음을 밝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