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1 <한국경제>

목성이 혜성으로 추측되는 미지의 물체와 충돌해 표면에 지구 크기만한 거대한 흑점이 생겼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21일 발표했다. NASA는 홈페이지를 통해 "20세기 최대 우주쇼로 기록됐던 1994년 목성과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의 충돌 후 정확히 15년 만에 혜성으로 보이는 또 다른 물체가 목성과 충돌한 증거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호주의 한 아마추어 천문관측자의 제보를 받고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 정상에 있는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해 충돌 지점을 촬영했다.

사진에는 흑점 형태로 드러난 충돌 지점과 충격으로 인해 목성의 대기 상층부에서 분출한 밝은 입자들이 나타나 있다. 지구 부피의 약 1300배인 목성은 자전주기가 9시간50분밖에 안 될 정도로 빨라 표면 사진 촬영이 매우 어렵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