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달-해가 일직선 위에 세계적으로 年2∼5회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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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달-해가 일직선 위에 세계적으로 年2∼5회 나타나

쏘니 0 5,186 2009.07.23 09:55
2009.07.22 <문화일보>

61년 만에 최대라는 22일의 일식은 왜 인도, 네팔, 방글라데시, 미얀마,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등 일부 아시아 지역과 태평양 남동쪽 지역에서만 관측됐을까. 한국에선 달이 해를 완전히 집어삼키는 개기일식이 언제 일어났으며 앞으로는 언제 발생할까.

일식은 달이 해를 가려 해의 일부 혹은 전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이 중 해의 전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개기일식이라고 한다. 일부가 보이지 않는 현상을 부분일식이라 하고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개기일식 때보다 멀어 반지 모양의 태양 띠가 보일 때를 금환일식이라 부른다.

일식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구-달-해가 일직선으로 놓일 때 발생한다. 태양의 지름은 달의 지름보다 400배 정도 크지만 태양이 달보다 400배 정도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달과 해의 겉보기 시직경이 대략 0.5도로 비슷하게 돼 일어난다. 하지만 해를 가리는 달의 그림자는 지표면에 간신히 닿기 때문에 일식 현상을 볼 수 있는 지역은 한정된다.

일식은 음력 초하루에 일어나는데 지구 공전궤도인 황도와 달의 공전궤도인 백도가 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매번 나타나지는 않는다. 황도와 백도가 일치할 때만 일식이 가능하고 전지구적으로 보면 1년에 2~5회 정도 나타난다.

하지만 지역이 좁고 부분일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이 일생을 살면서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적다. 비가 오면 관측이 불가능한 것도 개기일식 구경이 어려운 이유다. 이번 아시아 지역 일대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은 6분 이상으로 시간이 길어 전 세계인들을 더욱 흥분시켰다.

22일 부분일식이 나타난 우리나라는 최근 개기일식이 1887년 8월19일, 금환일식이 1948년 5월21일에 있었다. 부분일식은 2005년 4월8일에 관측됐다. 다음 개기일식과 금환일식은 2035년 9월2일 오전 9시40분(평양·원산 지역)과 2041년 10월25일 오전 9시에 각각 일어날 예정이다. 22일에도 제주도 남쪽 500㎞ 해상에서는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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