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 이산화탄소 없는 발전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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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 이산화탄소 없는 발전소 눈앞

쏘니 0 4,942 2009.07.27 10:44
2009.07.27 <경남도민일보>

임채민 기자  lcm@idomin.com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이산화탄소를 뿜지 않는 그린(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사장 박지원)은 자회사인 두산 밥콕이 지난 24일 영국 스코틀랜드 본사에서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규모의 '순(純) 산소 연소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순 산소 연소 기술은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로 프랑스 알스톰·미국 B&W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술 선점을 앞다투며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나, 이번처럼 당장 상용화 가능 규모인 40MW급 연소 설비 실험이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이 기술을 석탄 화력발전소에 적용하게 되면, 보일러에서 석탄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전량 포집할 수 있어 지구 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이번 실험 성공에 따라 두산밥콕은 앞으로 유럽·미주·아시아 등지에서 발주되는 석탄화력발전소 시장에서 매우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40% 이상이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만큼, 이번 순 산소 연소기술 개발은 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하는 국가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부터 새로 지어지는 전 세계 석탄·가스 화력발전소의 약 50%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 신규 발전소 물량을 포함하면 연간 50조~60조 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발전기술을 개발하려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당장에라도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것은 두산밥콕이 세계 최초"라며 "앞으로 순 산소 연소기술을 발판으로 저 탄소 발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영국 현지 행사에는 조안 러독 에너지기후변화부 차관을 비롯해 영국정부 관계자와 유럽 전역의 전력회사 고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영국 주요 언론이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두산밥콕의 순 산소 보일러 기술 개발은 지난 1992년부터 시작됐으며, 40MW급 순 산소 연소 보일러 버너 실증을 위한 순 산소 연소 실증설비 개발은 2007년부터 영국 정부 국책과제로 지정받아 유럽 대표 전력회사인 이온(EON)·프랑스전력청(EDF)·드랙스(Drax)·동(Dong)에너지 등 9개 관련 기업과 2개 대학과 공동 추진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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