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지진 사망자 48명…계속 늘어(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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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지진 사망자 48명…계속 늘어(종합2보)

[연합뉴스 ; 2012년 11월 8일]


과테말라 지진 사망자 48명…계속 늘어(종합2보)


규모 7.4 강진에 실종자도 100여명 달해

(과테말라시티·산마르코스 AP·AFP·블룸버그=연합뉴스) 남미 과테말라 태평양 연안에서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5분께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4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실종됐다.

북서부 국경 인근도시 산마르코스에서 40명, 인근 도시 게찰테난고에서 8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과테말라에서 2만3천여명의 사망자를 낳은 지난 1976년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가장 큰 피해를 본 산마르코스에서는 경찰서와 법원을 비롯해 건물 130여채가 무너졌으며, 거대한 산사태가 고속도로를 뒤덮어 교통이 마비됐다.

또 약 7만3천여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정부 당국는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호소 11곳을 설치하고, 군 병력 2천여명을 배치해 상황을 수습하고 있다.

산마르코스는 대부분 목장을 운영하거나 농사를 짓는 토착민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경제 사정이 낙후된 지역이다.

피해 상황을 살피기 위해 산마르코스를 방문한 오토 페레스 몰리나 과테말라 대통령은 "과테말라의 한 국민으로서 비통한 심정"이라며 "정부가 모든 희생자의 장례비용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병원은 부상자와 그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나 의료 인력이 부족해 치료가 지연되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150여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몰리나 대통령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사상자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의료서비스를 확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진으로 인해 과테말라의 수도 과테말라시티는 물론 멀리 산살바도르와 멕시코시티 등지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것이 감지돼 놀란 주민들이 건물들을 빠져나오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과테말라시티에서는 휴대전화 송신탑이 무너져 전화연결이 끊어졌다고 현지 방송 '과테비전'이 보도했다. 멕시코시티에서는 지하철 운행이 잠시 지연됐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과테말라 참페리코에서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해저 33㎞ 지점이다.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진앙 주변 160~320km 범위에서 국부적인 쓰나미의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으나 쓰나미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b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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