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NOOC "남중국해 원유 매장량 170억 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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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NOOC "남중국해 원유 매장량 170억 톤"

[2012년 11월10일; 한국일보]

남중국해의 원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당초 예상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 지역이 중국의 중요한 에너지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왕이린 회장은 전날 남중국해 원유 매장량이 170억톤, 천연가스는 498조 세제곱피트에 달한다는 추정치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비록 이 가운데 일부만이 경제성이 있겠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면 중국의 원유와 가스 확정 매장량이 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켄지가 공개한 남중국해 원유 확인 매장량은 25억 배럴이었다.

왕 회장은 또한 하이난다오(海南島) 서쪽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 매장량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중국해는 중국이 베트남,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어서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에너지 확보 전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FT는 영해를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의 분쟁이 자주권 문제일 뿐 아니라 어느 나라가 바다의 어느 부분을 차지하느냐 하는 경제적 함의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남중국해는 선박 항로에서 전략상 중요한 지역이면서 상업적 가치가 큰 어장이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당 대회에서 다음 지도부에 중국을 해양 강대국으로 만들고 해양 주권을 보호하라고 촉구해 중국이 해상 파워를 확대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왕이린 회장도 후 주석의 발언이 CNOOC가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그는 남중국해가 "상대적으로 민감한 지역"이라고 인정하면서 "분쟁은 제쳐놓고 국제 기업 등과 함께 이곳을 개발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다.

영유권 분쟁으로 남중국해 심해 탐사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CNOOC는 원유와 가스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올해 자체 제작한 석유시추선 해양석유 981로 시추 작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남중국해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이런 활동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 3월 남중국해 일부 원유와 가스 개발권을 매각하려던 중국 측 움직임에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닐 비버리지 석유산업 애널리스트도 중국이 가스 매장량을 발견한 지역은 "베트남과 중국의 경계에 놓여 있는 지점"이라며 "정치적으로 흥미로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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