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석탄화력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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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석탄화력 조절한다

[ET News 조정형 기자 ; 2012년 11월 27일]

넘쳐나는 석탄화력 조절한다


6차전력수급계획을 마련 중인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비율 조정에 나섰다.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석탄화력 건설의향이 대폭 몰리면서 발전원 간 균형 및 수급계획 차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27일 지식경제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6차수급계획에서 신규 석탄화력사업을 벌이는 민간기업에 대해 1·2호기 발전소 건설의향서만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총 4기의 석탄화력을 계획했던 민간기업은 2개 발전소만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정부의 이번 조치를 석탄화력의 수량조절 작업으로 보고 있다. 유독 6차수급계획 건설의향서 공모에 민간기업이 석탄화력 계획을 다수 제출하면서 50여기에 달하는 설비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기업들은 최근 에너지 다소비에 따른 전력기준가격 상승으로 석탄화력 수익률이 높아지자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정부의 솎아내기 작업이 완료되면 6차수급계획에서 석탄화력 용량은 기존 5000만㎾ 수준에서 3000만㎾ 정도로 낮아질 전망이다. 개중에는 지자체와 주민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자체적으로 사업포기 의사를 내비친 곳도 있다.
 
지경부는 6차수급계획의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한 개 사업자가 다수의 설비를 건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민간기업 대다수가 석탄화력 건설 및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석탄화력 1·2호기 사업이 지연되면 3·4호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국가 전력계획에 400만㎾의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수급계획 안정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정 지역에 쏠려있는 건설계획도 조정 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발전설비가 일부지역에 집중되면 현재 송전라인으로 생산전력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삼척시는 신규 설비 건설계획이 1400만㎾에 달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심해 300만~400만㎾ 수준에서 대거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차원에서 민간기업이 석탄화력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국가적 차원의 원전과 석탄화력, LNG의 발전원별 비율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석탄화력 비중이 급증하는 것은 정부 차원에서도 부담이 있는 만큼 발전원 사이의 균형을 위해서도 일정부분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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