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탐사선 유기화합물 존재 증거 발견,화성 생명체 논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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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탐사선 유기화합물 존재 증거 발견,화성 생명체 논쟁 확산

[파이낸셜뉴스 박지현 기자 ; 2012년 12월 4일]

NASA 탐사선 유기화합물 존재 증거 발견,화성 생명체 논쟁 확산


화성에서 물과 황, 염소 등 유기화합물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화성에서의 생명체 존재 여부를 둘러싼 과학계의 논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 유기화합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나사는 큐리오시티가 화성의 게일 분화구(Gale Crater)내 록네스트(Rocknest) 평원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 대한 성분을 분석해 보낸 자료와 사진을 검토한 결과 상당한 양의 물분자와 황, 염소 유기 화합물, 탄소 유기물질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토양 샘플에서 물 분자가 검출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하지만 나사 과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물 분자의 양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탄소 유기물질은 지구의 기본 구성물질로 생물체를 만드는 중요 구성 원소다.

그러나 이 결과만으로 화성에 유기 생명체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검출된 유기화합물이 지구에서 온 큐리오시티에서 묻었거나 운석이 화성으로 떨어지면서 나온 물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나사 과학자들은 검출된 유기화합물이 화성 고유의 것인지 확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폴 마하피 수석연구원은 "이번 유기화합물의 발견이 화성에 유기 생명체가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으로 게일 분화구에 대한 환경 조사를 다양하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종 과학탐사 목적지인 샤프(Sharp)산으로 향하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앞으로도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한 샘플 채취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나사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새로운 유기화합물이 발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연구자 중 하나인 존 그롯징어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가 최종 과학탐사지점인 샤프산에서의 탐사활동에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사의 이번 발표에 대해 국내 과학 연구진들은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향후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우주 환경 조건에서 극지생물의 생존 가능성에 대해 연구하는 극지연구소 이유경 박사(극지생명과학연구부장)는 "이번 발견은 지난 2008년 화성 탐사선 페닉스가 화성의 북극에서 확인한 얼음과 드라이아이스를 발견했을 때와 유사한 결과"라며 "현재 큐리오시티가 착륙 지점 근처 크레이터에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지속적으로 암석 토양 분석을 해 생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희 우주과학연구팀장은 "물 분자가 생각보다 많이 발견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현재 메탄이 들어간 기체에 대해 큐리오시티의 것인지 화성에서 발견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태라 큐리오시티가 조만간 더 명확한 정보를 보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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