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태양흑점 폭발' 경보체계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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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태양흑점 폭발' 경보체계 강화키로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12년 12월 13일]

정부, '태양흑점 폭발' 경보체계 강화키로


내년부터 시작될 태양활동 극대기를 맞아 정부가 태양흑점 폭발로 인한 경보 및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3일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전파재난에 따른 피해 예방과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우주전파재난 관리 기본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우주전파재난은 지구 대기권 밖에 존재하는 전자파에너지 변화로 발생하는 전파와 관련한 재난이다.
 
예컨대 태양 흑점이 폭발하면 X선, 고에너지 입자, 코로라 물질 등이 방출돼 지구에 도달하는데 이때 단파방송이나 통신이 일시적으로 두절될 수 있다.

지구자기장이 교란돼 순간적으로 전력망의 변압기·송전선 등에 유도전류가 발생해 정전이 발생하는 것이 우주전파재난의 하나다. 또 북극항로를 운항하는 항공기 승객들이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

방통위는 2013년부터 태양활동 극대기가 시작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2013~2017년에 걸친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지구 자기장·전리층 관측 시스템 구축, 외국 관측위성 데이터 수신 등을 통해 태양활동을 24시간 관측한다.

이를 토대로 태양흑점 폭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주전파환경 변화를 관련기관에 실시간 전파할 수 있는 관련 경보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방통위는 태양흑점 폭발, 고에너지 입자, 지구자기장 교란 규모에 따라 경보단계를 5단계로 구분해서 경보를 발령한다.

특히 4단계 이상의 경보가 발령되면 국내 항공사는 북극항로를 우회하고, 한국전력은 변압기 상태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국토해양부는 GPS(위성항법장치)의 오류가능성에 대비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또 위성체 손실, 항공기 승무원 피폭 등 피해수준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 정부는 방통위원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우주전파재난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국토부, 교과부, 지경부, 기상청 등은 '우주전파재난 위기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소관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한 피해복구, 예방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번 계획으로 방통위는 지난해 8월 제주에 우주전파대응 전담부서 '우주전파센터' 설립과 함께 미국 등에 이어 우주전파재난에 대한 독자적인 예·경보 체계를 구축하고 범정부적인 우주전파재난 대응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방통위는 우주전파재난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관련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대한 교육,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제우주환경서비스기구(ISES) 등 국제기구 활동에 적극 참여해 국가 위상 강화와 우주전파재난 국제공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계획으로 2013년부터 시작되는 태양활동 극대기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게 됐다"며 "국민생활과 국가 기반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우주전파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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