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코파우에 화산 대폭발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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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5 20:32
[조선일보 ; 2012년 12월 25]
칠레 "코파우에 화산 대폭발 가능성 있어"
용암·화산재·산사태 피해 우려…당국, 주민 대피도 고려
칠레 정부가 남부 코파우에(Copahue) 화산의 대규모 폭발 가능성을 경고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Terra)에 따르면 칠레 정부는 코파우에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화산에서 가까운 도시들에서 용암이나 화산재 분출, 산사태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칠레 정부는 특히 코파우에 화산으로부터 반경 60㎞ 지역의 소도시들에 대해서는 최고 수준의 경계를 주문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날엔 코파우에 화산에서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되는 등 폭발 징후를 보이자 칠레 재난관리청(Onemi)이 인근 비오-비오 지역에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네우켄 주 정부는 ’황색경보’를 유지했다.
코파우에 화산은 칠레 비오-비오 지역과 아르헨티나 네우켄 주 사이에 있으며, 높이가 해발 3천m에 육박한다. 코파우에 화산은 지난 22일부터 화산재를 내뿜기 시작했으며, 화산 주변의 반경 15~20㎞ 지점까지 화산재가 날아갔다.
코파우에 화산은 지난 2000년에도 용암과 화산재를 분출했다. 당시 코파우에 화산의 활동은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계속됐다.
한편, 칠레에서는 지난해 6월 남부 푸예우에 화산(해발 2천240m)이 폭발하면서 생긴 화산재로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진 바 있다.
칠레에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3천여 개의 화산이 있다. 이 가운데 500개 정도는 활화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