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등 이상기후 숨겨진 원인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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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7 19:21
[YTN ; 2013년 1월 7일]
혹한 등 이상기후 숨겨진 원인 찾았다
[앵커멘트]
최근 겨울철 혹한과 같은 극지방 기후변동으로 나타나는 이상 기후의 새로운 원인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극지방을 떠다니는 미세먼지가 그 원인이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구 온난화로 그 면적이 역대 최소로 줄어든 북극 해빙.
올겨울 북반구를 강타한 혹한과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빙하는 태양 빛을 반사해 극지방 온도가 저온으로 유지되는 역할을 하는데 그 면적이 줄어들면 태양빛 흡수율이 높아져 온도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지구 온난화 효과가 배가되는 겁니다.
하지만 빙하기와 간빙기 사이의 급격하고 큰 온도 차를 빙하 면적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극지방 기후변화의 숨겨진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2만 5000년 전 빙하기에서 5000년 전 간빙기에 이르는 시기의 빙하와 퇴적물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극지의 대기 중 미세먼지, 에어로솔 감소율이 지구 전체 평균의 12배나 됐고 극지 온도도 지구 전체 평균보다 6배나 빠르게 높아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에어로솔은 빙하와 마찬가지로 햇빛을 반사해 극지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인터뷰:국종성, 한국 해양과학기술원]
"최근 극심한 한파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는 극지방의 기후변화 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앞으로 한반도 기후변화 예측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세먼지에 의한 기후변화의 새로운 증거를 제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기후변화지에 게재됐습니다.
YTN 웨더 정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