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美에 석유 수출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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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3 09:01
[뉴스1 ; 2013년 3월 13일]
베네수엘라 "美에 석유 수출 계속할 것"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베네수엘라는 최근 미국과 양국 주재 외교관을 추방하며 대립하고 있긴 하지만 미국에 석유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미레스 장관은 이날 현지 일간 '엘 문도'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안정적인 석유 수출을 당연히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중요한 틈새시장이며 우리 소유의 정유시설도 거기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가장 큰 석유 고객으로 베네수엘라는 미국 석유 소비량의 약 10%를 공급한다.
그러나 오랜 냉각 관계 탓에 양측은 지난 2010년 이래 상대국 대사를 각국 수도에 주재시키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사망 전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군 공군 관계자 2명을 추방하자 이에 맞서 자국 주재 베네수엘라 외교관들을 내쫓았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그럼에도 미국에 석유를 공급하는 '수도꼭지'를 계속 열어놓겠다고 이튿날 발표했다.
라미레스 장관은 "우리가 미국에 유일하게 해줄 말은 우리 일에 간섭하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는 말"이라며 지난주 차베스 대통령의 별세에도 베네수엘라의 생활 에너지 부문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원유 매장량은 2950억 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