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광업계, 지속가능성장 위한 키-워드는
푸른산맑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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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7 23:03
[에너지경제; 2013년 4월 17일]
국내 광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제살깎아먹기식 출혈경쟁에서 벗어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환골탈퇴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대한광업협동조합, 한국비금속광물사업협동조합, 한국석회석사업협동조합 등 국내 광업계를 이끌고 있는 단체들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보여진다.
석회석사업 관련 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는 K모 이사장은 최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조합원사 대부분이 석회석 채광(1차부문)에 집중돼 있어 가공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보다는 원광석 자체를 수요처에 공급하는 실정임은 물론 ‘어떻게 하면 부가가치를 향상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까’하는 미래 지향적인 고민보다는 수요처 확보에 급급하다 보니 제값도 받지 못하는 제살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이 만연화돼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나선 대목에서 낙후된 국내 광업계 현실을 엿볼수 있게 한다.
우리 영토에 매장이 확인된 광물자원은 지난 2011년 기준 총 171억톤 규모로 이중 석회석, 장석, 백운석 등 비금속광물자원 매장량이 155억톤에 달해 전체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비금속광 155억톤중에서도 석회석 매장량이 127억톤을 차지할 만치 석회석의 매장량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조사돼 있다. 잘 알려져 있는바와같이 석회석, 장석, 납석, 백운석 등 국내 매장량이 많은 광물자원들은 시멘트, 제철, 요업 등 여러 산업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석회석의 경우 쓰임세가 30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성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 개발에 따라 톤당 3000원에서 무려 1000만원까지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 여하에 따라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귀중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광업계의 현실은 오로지 수요처 확보에 급급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보니 석회석 원광석 자체를 파쇄하는 등 1차 가공만 거쳐 곧바로 제철·제강업체 및 발전사 등에 공급하는 실정이어서 제값을 받을 수 없는 공급구조가 만연돼 있는 것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속적이고 과감한 R&D를 통해 다른 나라 내지는 기업들이 감히 넘볼수 없을 정도의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생산과 ‘다품종 소량화’ 를 추구하고 있는 전략을 우리 광업계도 서둘러 벤치마킹해볼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앞서 광업계 관계자가 절박한 심정으로 지적한대로 석회석 원광을 2차, 3차 가공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해 내는 연구·개발 즉 R&D를 통한 상용화 노력과 함께 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우수인력 확보를 위한 제반 대책 강구에도 서둘러 나서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우선적으로 한국광업협회를 비롯 3개 협동조합이 혼연일체가 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공감대를 이룬 가운데 필요할 경우 정부당국 등 여러 채널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 나서는 적극적인 행동과 움직임이 되따라야함은 당연한 이치다. 이러한 피와 땀이 밴 움직임만이 국내 광업계가 현재의 침체국면을 탈피할 수 있는 기회이자, 미래 먹거리 창출에 한발 더 빠르게 다가설 수 있는 첩경이라 아니할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