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폐광 주변 중금속오염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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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폐광 주변 중금속오염 대책 필요

꼬꼬마 0 6,525 2008.03.04 11:57
[전자신문: 2008년 03월 04일 (화) ]

 |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토양오염 기준치 초과많아 … 환경시설 설치등 시급
충북도내 9개 지역 마을상수도가 방사성 물질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며 화강암 지대로 우라늄 매장이 추정되는 보은·옥천·괴산군 등의 지역에 대한 상수도 전수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보은지역의 송평광산 사방댐물은 건강보호기준을 넘어섰고 주변 토양에서는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는 등 중금속 오염의 우려가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도내 폐광지역의 중금속 오염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보은 송평광산 사방댐물에서 Cd(카드뮴)의 농도가 0.053㎎/L로 하천수 수질기준 중 사람의 건강보호기준(0.005㎎/L)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pH는 4.4로 산성을 띠어 사방댐 내에서는 어류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은 송평광산 주변 논과 토양에서는 Ni(니켈)의 농도가 149.111㎎/㎏, Zn(아연)의 농도가 458.731㎎/㎏으로 우리나라 토양오염 우려기준(Ni 40㎎/㎏, Zn 300㎎/㎏)을 각각 3.7, 1.5배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라늄 광산인 괴산군 덕평광산 앞 지하수(괴산군 덕평리)에서 라돈이 5595피코큐리(pCi)/L로 나타나 미국의 음용수 수질기준인 4000(pCi)/L을 넘어섰다.

특히 이 지역 마을주민이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는 As(비소)가 0.124㎎/L로 지하수(생활용수) 수질기준(As 0.05㎎/L)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돼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옥천 대부광산과 옥천 월산광산 등의 토양은 토양오염 우려기준 이내로 조사됐지만 광산 주변의 환경은 황철석 등의 분해 작용으로 침출된 중금속이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폐광산 내 황철석은 박테리아의 작용으로 분해가 촉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강암 지대로 우라늄 오염이 염려되는 보은·옥천·괴산군이 중금속 오염에도 노출된 것으로 드러나 이들 지역에 대한 방사성 물질 및 중금속 오염 실태조사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토양오염은 지하수를 비롯해 모든 자연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오염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의 폐광산에 대해 중금속이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환원환경 및 습지설치 등을 통해 토양오염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토양오염은 향후 지하수를 비롯해 자연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이들 폐광산으로부터 중금속 유출을 막을 수 있는 적극적인 시설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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