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암석 표본에서 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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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암석 표본에서 물 발견

CHRIS 0 6,200 2008.07.10 13:44
(서울=연합뉴스 2008년 7월 10일 목요일)

약 40년 전 아폴로 우주선들이 채취해 온 달 암석을 최신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달에 탄생 초기부터 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결론적으로 확인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브라운 대학의 알베르토 살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약 35억년 전 달의 화산 폭발 때 분출된 고형 마그마로 이루어진 여러 색깔의 유리구슬 속에서 물이 발견됐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달의 그늘진 표면에도 물이 계속 존재하고 있으며 이 물은 혜성 등 외부 천체에 실려 온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달에 있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약 45억년 전 지구가 화성 크기의 천체와 충돌했을 때 엄청난 충격으로 지구와 이 천체가 모두 녹았을 것이며 녹은 파편들이 지구 궤도에 흩어져 달을 비롯한 우주 암석들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격렬한 달의 탄생 과정 때문에 달에 물이 있었더라도 모두 증발했을 것으로 추측해 왔다.

지난 196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 초까지 아폴로 우주선 우주선들이 가져온 달 암석 표본들은 집중적인 분석의 대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물 성분이 발견되지 못했으나 살 교수 팀은 2차이온질량분석(SIMS)이란 첨단 기법으로 물을 찾아냈다.

종전의 기법으로는 달 표본에서 찾을 수 있는 수분의 최고치가 50ppm에 그쳤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SIMS 기법은 5ppm까지 포착이 가능했고 실제 이들이 검출한 수분 함량은 46ppm이었다.

연구진은 여러 개의 유리 구슬들이 최고 745ppm까지의 물을 함유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보고 있는데 이는 지구의 해저 열수구를 통해 상부 맨틀층에서 솟구친 고형 용암의 수분 함유량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것이다.

연구진은 그러나 확실하게 단정할 수 있는 수분 함유율을 260ppm로 보고 있다.

이 연구는 달이 지구로부터 떨어져 나갈 때 물을 갖고 갔는지, 아니면 충돌 후 1억년 동안 굳어지는 동안 다른 천체들에 물이 실려 왔는지를 밝히는 단서가 될 수있다.

달에 물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를 알 수 있다면 장차 달 탐사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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