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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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스템 구축

CHRIS 0 7,179 2008.09.16 12:24
[디지털타임즈 2008년 9월 16일 화요일]

국제 공동연구 통해 '첫발'

원자력연, 스위스 GTS에 참여 선진기술 확보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 등으로 원자력 발전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나라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스템 구축에 첫 발을 내딛는다.

이는 오는 2016년 포화상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재의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인간과 환경으로부터 안전하게 격리하고 관리하기 위해 선진국의 경험과 기술의 확보 차원에서 추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 고준위폐기물처분연구부는 스위스 NAGRA사가 운영중인 세계적인 지하 연구시설인 스위스 GTS(Grimsel Test Site)에서 진행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관련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키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NAGRA사는 스위스 정부와 원자력 발전회사들이 공동으로 설립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연구 전문기업으로, 실증연구시설인 GTS에는 스위스, 핀란드, 프랑스, 스웨덴, 독일, 일본, 영국, 스페인, EU 등 8개국 25개 기관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GTS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을 위한 실증연구시설로 지난 1983년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대 해발 1730m 높이의 화강암 지역에 건설된 심지층 연구터널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허가를 받은 시설이다.

이번 국제공동 연구는 `콜로이드(크기가 1㎛ 이하의 작은 입자성 물질) 형성 및 이동'을 주제로 진행되며 처분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완충재로 사용되는 압축 벤토나이트(백색의 점토광물)로부터 발생하는 벤토나이트 콜로이드에 의한 방사성 물질의 이동영향을 규명하고 안전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난 2006년 11월 연구원 부지 내 화강암반 층에 구축한 지하처분 연구시설(KURT)의 성과와 연계해 한국 지형과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 시스템' 개발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는 것이 원자력연의 복안이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심부 지하에 위치할 처분시설과 유사한 암반 및 지하수 환경에서 이를 확인하는 실증시험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원자력 발전국들은 지난 1980년대부터 지하연구시설을 건설해 수십 년째 광범위할 실증연구를 수행하며 고준위 폐기물 처분장 건설과 운영을 준비해 오고 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이번 국제 공동연구 참여 뿐만 아니라 IAEA의 지하연구시설 국제교육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참가와 핵종수착 프로젝트, 스웨덴 지하연구시설에서의 지하수 유동 및 용질이동 모델링 연구 참여 등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기술 확보를 위한 국제협력 및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시스템은 부식에 강한 금속용기에 넣어 지표에서 수백 미터 깊이에 위치한 안정한 심부 암반에 건설된 지하 공동 내에 밀봉해 인간과 환경으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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