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 43억년 전 지구 최고(最古) 암석 발견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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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15:02
[서울=뉴시스 2008년 9월 26일 금요일]
과학자들이 42억80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구 역사상 최고(最古) 암석을 발견해 이전에 발견을 2억5000만년 앞당겼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구는 약 46억년 전 태양 주위를 도는 가스와 먼지로 형성됐으나, 지구 초기의 잔여 지각들은 지구의 표면을 형성하는 운동으로 인해 여러 차례 지구 내부로 끌려 들어가 개조됐기 때문에 초기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암석이 희귀하다.
지질학자들은 지난 2001년 캐나다 퀘벡 북부의 허드슨만 근처에서 ‘노부아기투크 녹암 벨트’로 알려진 기반암 지대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지구 역사 초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이 암석의 표본을 채취해 희귀원소인 네오디뮴과 사마륨의 동위원소를 측정했고 그 결과, 암석의 연대가 38억년에서 42억8000만년 사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래된 암석인 ‘모조각섬암(角閃岩)’은 화산 퇴적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까지 지구 최고의 암석으로 알려진 것은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準州)의 아카스타 편마암층(層)에서 발견된 것으로 연대는 40억3000만년 전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누부아기투크 녹암 벨트보다 더 오래된 지각 구성 물질은 호주 서부에서 발견된 지르콘이라는 광물로, 지각변화나 기상 노출에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알갱이다.
연구진은 누부아기투크 암석에 대해 “지금까지 알갱이가 아닌 암석째 발견된 최고(最古)의 암석”이라며 “이는 우리에게 지구 지각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 어렴풋이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