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2800m서 미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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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2800m서 미생물 발견

CHRIS 0 5,778 2008.10.14 22:28
[동아일보 2008년 10월 14일 화요일]

산소-빛 없어…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단서”

산소와 빛이 없는 깊은 땅속 지하수에서 사는 미생물이 발견돼 외계 생명체 연구의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등이 9일 보도했다.

미국 로런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포넹 금광의 지하 2800m 지점에서 살아 있는 미생물을 발견했다. 섭씨 60도의 물로 가득 찬 이 지점엔 생명체의 기본적인 생존조건으로 꼽히는 산소와 빛이 전혀 없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같은 장소에서 이 미생물 외에 다른 생명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생물은 4μm(마이크로미터·1μm는 백만분의 1m) 크기로 주변 암석에서 방출된 우라늄의 방사능 물질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미생물의 학명은 쥘 베른의 과학소설 ‘지구 속 여행(Voyage au centre de la terre)’에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 ‘디설포루디스 오댁스비에이터(Desulforudis audaxviator·용감한 여행자)’로 명명됐다.

우주생물학계는 극한의 환경에서 미생물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 화성 등 지구 바깥 행성에도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었기 때문이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이 미생물이 지구 생명의 기원을 알려주는 단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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