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폴리실리콘 국산화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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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0 13:44
[매일경제 2008년 10월 20일 월요일]
태양광발전 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기술이 국산화됐다.
이노베이션실리콘(대표 양정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금속정련(NMP) 방식의 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환경을 오염시키는 화학 방식으로 생산해 오던 고순도 실리콘을 야금학적 방법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을 개발해 첫 단계로 경기 화성 송정리에 태양열전기용(SOG)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췄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협력으로 개발한 이 SOG 폴리실리콘은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의 하나로 지난 4월 이미 2건의 관련특허를 출원했다.
양정열 이노베이션실리콘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금속정련 방식은 환경 오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산단가도 기존의 화학 방식 생산에 비해 3분의 1로 줄인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SOG 폴리실리콘은 태양에너지를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반도체 소재로 전량 미국ㆍ독일에서 수입해 오고 있다.
이노베이션실리콘은 이미 전남 대불산업단지 자유무역지역 안에 폴리실리콘, 실리콘 주괴(INGOT), 실리콘웨이퍼 등을 생산할 수 있는 건평 3000평 규모 공장을 건립했으며 내년 초부터 가동에 들어가 내년에 345t, 2010년에는 1700t, 2011년엔 3400t 규모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제품을 생산해내기로 했다.
김동호 이사는 "중국 광저우에 규사를 공급할 수 있는 규석광산을 확보해 놓았으며 중국 태양광산업체와 750t 규모의 고순도 실리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노베이션실리콘은 정부가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과 보급을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3년 내에 태양광발전 보급 규모가 총 1300㎿ㆍ8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태양열 전지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웨이퍼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고성능 폴리실리콘 웨이퍼 생산도 더욱 늘려나갈 방침이다.
폴리실리콘 웨이퍼는 빛을 흡수해 광전자를 방출할 수 있는 소재로 실리콘 주괴를 박막으로 정밀하게 잘라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