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순환탐방로..'벵뒤굴' 시범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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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순환탐방로..'벵뒤굴' 시범 개방"

CHRIS 0 6,929 2008.11.07 17:54
(연합뉴스 2008년 11월 7일 금요일)

한라산 고지대를 한바퀴 도는 탐방로가 개설되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비공개 동굴인 '벵뒤굴'이 시범 개방될 전망이다.

'제주 세계자연유산 보존 및 활용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맡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6일 제주도청에서 중간보고회를 열고 세계유산 활용계획과 관련된 연구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연구원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은 단순화된 탐방형태에서 탈피해 세계자연유산, 국립공원, 천연기념물 등 뛰어난 지질, 생태, 경관적 가치를 활용하는 다양한 탐방활동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사업으로는 성판악 등산로-사라오름, 어리목 등산로-만세동산을 연계하는 생태경관 체험로와 영실과 관음사 등산로를 활용한 지질체험로, 사찰인 존자암과 천왕사, 약천사를 활용한 역사문화 체험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군수물자 보급용 도로로 만들었던 일명 '하치마키'도로를 활용해 한라산 고지대를 한바퀴 도는 환(環)형태의 순환탐방 코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한라산의 생명, 한라산 밤 하늘, 영실의 단풍, 한라산 눈밭 등 월별 특색주제의 체험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탐방객 편의를 위해 어리목, 성판악 등 4개 등산로별 탐방안내소를 테마화하는 한편 산악가이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에는 제주의 오름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탐방안내소를 만들고 '벵뒤굴'의 공개 가능성을 검토한 뒤 입장객 수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시범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만장굴의 상가 건축물을 탐방안내소로 꾸며 굴의 형성과정, 지형물과 동굴생성물, 생물 등을 소개하고, 만장굴 제1입구- 제2입구 사이를 개방해 새로운 동굴을 탐험하는 듯한 모험의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비공개 동굴인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을 간접체험하는 동굴가상체험관도 만들도록 했다.

연구원은 '성산일출봉 응회구'에는 탐방객의 혼선을 없애기 위해 입구와 출구를 분리한 순환형 동선시스템을 구축하며, 장기적으로 경관을 저해하는 주차장과 상가를 이전하고 공원 등으로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성산항-새끼청산-진지동굴을 연결한 해양체험 프로그램과 일출봉-우뭇개동산-터진목을 잇는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만들고, 제주 화산섬을 상징할 수 있는 '화산쇼' 이벤트를 도입할 것을 주문했다.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한국위원회와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참여하는 이 용역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제주 세계유산위원회 위원들의 자문을 거쳐 연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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