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그룹, 몽골서 GEEP 프로젝트 … 사막을‘에너지 테마파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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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그룹, 몽골서 GEEP 프로젝트 … 사막을‘에너지 테마파크’로

CHRIS 0 5,983 2008.12.04 11:56
[중앙일보 2008년 12월 4일 목요일]  

대성그룹(회장 김영훈)의 미래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략은 대략 세 가지로 구성된다. 현재 몽골에서 진행 중인 GEEP(Green Eco-Energy Park) 프로젝트와 대구 방천리 위생매립장에서 상용화하고 있는 매립가스 자원화, 가정용 연료전지사업이 주축이다.


◆사막을 녹지로 바꾼다

GEEP 프로젝트는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시 일대 330만㎡ 규모 부지에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을 구축해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지하수를 끌어올려 녹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 지역은 120m 아래 지하수가 있어 녹지 조성이 가능하다. 몽골 정부는 GEEP 프로젝트를 위해 이 지역 일대 330만㎡을 60년간 무상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공사에 착수해 현지 환경조사와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봄 완공식과 함께 국제 규모의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성그룹은 2003년부터 몽골 외곽 나란 지역에 태양광·풍력 복합 발전 시스템인 ‘솔라윈’을 보급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서 몽골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단위 사업인 GEEP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이 회사는 관개시설 구축을 마친 뒤 해당 지역 일대를 에너지와 환경, 역사와 문화를 테마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테마파크’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앙아시아와 아프리카·중남미 등에서 에너지 빈곤 및 물 부족 문제를 겪는 국가들에 GEEP 프로젝트와 같은 방식으로 현지 사정에 맞는 최적화한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GEEP 프로젝트는 특히 세계 각지에서 진행 중인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한 사업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이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아태지역 대표 에너지사업으로 선정하고 전 세계 사막화 방지 표준모델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매년 봄 우리나라를 향해 불어오는 황사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자원 얻는다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은 대성그룹 계열 대구도시가스의 자회사인 대구에너지환경이 맡고 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하고 정제해 난방연료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대구시의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된 방천리 위생매립장 자원화 사업을 통해 2006년 12월 준공 이래 대구 인근 1만여 가구에 난방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천연가스에서 무공해 전력을 얻는 가정용 연료전지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가 하고 있다. 도시가스 배관을 통해 들어온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공급하는 가정용 보급형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사업이다. 대성청정에너지연구소는 발전효율과 내구성을 높인 2㎾급 연료전지를 개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대성그룹은 지난해 경상북도와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공동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최근 세계적인 경기불황과 유가 하락을 에너지 부문 확장의 좋은 기회로 보고 신재생에너지 선진 기술을 보유한 유럽의 우량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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