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세계 광산사 사냥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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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세계 광산사 사냥 나선다

CHRIS 0 5,850 2008.12.11 18:42
[이데일리 2008년 12월 11일 목요일]

상품 가격 하락으로 광산사들이 경영난을 겪자, 아시아 지역 원자재 생산업체들의 광산사 인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광산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현금 보유를 늘리려 하고 있어 아시아 업체들은 지금이 저가 매수에 적기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지분 인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호주 기업들이 주 대상이 되고 있다.

◇ `안정적인 자원 확보`가 목적

인수 시도의 중심에 서있는 것은 중국. 지난 9일 중신자원투자유한공사(Citic Resources)와 민메탈, 치날코 등을 포함한 중국 업체들은 세계 2위 아연 생산사인 오즈 미네랄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 CNPC가 호주 3위의 원유 및 가스기업인 산토스 지분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본 업체들은 이전부터 꾸준히 자원 확보 시도를 계속해 왔다. 지난 10월 일본 이토추는 6개 아시아 철강업체들과 공동으로 브라질 광산사인 나미사 지분 4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에는 쓰미토모 상사가 볼리비아의 아연과 구리, 납 광산인 볼리비안 징크를 2250만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UBS의 패트릭 로프터스-힐스 이사는 "일본기업들은 매우 적극적"이라면서 "일본과 중국업체들의 차이점은 일본인들이 비교적 오랫동안 이 같은 시도를 해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뒤늦게나마 자원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는 중. 지난 달 한국수출입은행은 브라질 발레에 10억 달러의 금융지원을 한다고 발표했다.

◇ 호주업체들 `나 떨고 있니`

인수와 투자 시도가 몰리고 있는 대상은 대체로 호주 광산업체들. 대부분 소규모이긴 하지만 중국 업체들은 지속적인 투자 확대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호주 광산사들에 대한 투자 시도의 3분의 1은 중국 업체들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션전 종진 링난은 아연 광산사인 페릴야 지분을 50.1% 매입했으며, 양저우 코울 마이닝은 약 15억 달러에 펠릭스 리소시즈 인수를 추진했다.

상품가격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할 때나 기업 확장을 위해 주식 발행이나 차입을 통해 자금을 늘릴 경우 중국 업체들의 투자시도는 더욱 활발하다.

호주 당국은 이제 중국 소유로 새로 태어난 기존 업체들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줄여야 할 지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호주에 있는 기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세수가 줄어들고, 자국 노동자들의 임금에도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국내 기업들이 하나하나 중국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간과할 수만도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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