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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고효율 체험학습… 이젠 골라가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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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5 18:00
[중앙일보 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극심한 경기침체로 주머니사정이 가벼워진 학부모들이 방학마다 보내던 캠프에 아이들을 보낼 수 없어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도 그 마음을 아는지 이맘때면 졸라대던 캠프 얘기를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체험학습이다. 아이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한 학부모를 따라가 체험학습의 장점을 알아봤다.
수원에 사는 김수미(46)씨.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정윤진군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살을 에는 바람에 살갗이 조금이라도 드러날 새라 꼭꼭 싸매고 찾은 곳은 과천과학관. 지난달 14일 개관한 과천과학관이 이달말까지 무료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선 참이다. 김씨는 며칠씩 아이만 따로 보내는 캠프보다는 직접 아들과 함께 참여하는 체험관 관람이 더 좋다. “윤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보내는 데 영 맘이 놓이질 않더라고요. 그리고 캠프는 믿을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잖아요. 차라리 내가 직접 체험시설을 알아본 후 윤진이와 함께 다니면서 직접 설명해주고 나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이날 찾은 과천과학관도 인터넷을 통해 개관소식을 접한 후 꼼꼼하게 따져 직접 체험일정을 짰다. 워낙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정군인지라 엄마의 제안에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고 한다.
축구장 34개 넓이의 과학관을 하루에 모두 체험하기엔 너무 벅찼다. 그래서 3일에 걸쳐 찬찬히 돌아볼 심산이다. 우선 본관 기초과학관의 테슬라코일을 감상하기로 했다. 400만볼트의 전압과 접지 사이의 강력한 스파크를 통해 전기에너지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전시 해설사의 설명이다. 시작과 동시에 굉음에 깜짝 놀란 정군이 몸을 움찔하더니 이내 전기의 이동에 신기한 듯 집중한다. 이후 찾은 곳은 지진 체험실.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까지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과학관 최고의 인기 시설이다. 전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덕에 기다리지 않고 시간 맞춰 체험장 안으로 들어섰다. 입체안경을 쓰고 눈앞의 3D 스크린과 전동의자의 움직임으로 지진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지진은 참 무서운 것이라고 느꼈어요. 강도 6.0이 넘어서는데 해일이 일더라고요. 건물도 막 넘어지고 차가 종이처럼 구겨지는 게 실제로 보면 끔찍할 거 같아요.”
2만㎞ 상공의 인공위성이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는 지구의 실제 모습은 정군의 입을
또 한번 벌어지게 만든다. 구름의 움직임을 보면서 기상캐스터가 돼보기도 하고 과학시
간에 배운 쿠로시오 해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직접 볼 수도 있다. 요즘 한창 학교
에서 지구와 달에 관해 배우는데 실제로 보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같다. 지구본 과학 체험실을 나서자 정군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진다. 90%가 실제 출토된 뼈로 이뤄진 거대한 공룡 화석들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머리뼈를 실제로 봤는데 정말 무시무시했어요. 그 때 사람이 함께 살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더 돌아보고 싶
은데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나 집에 가야할 시간이다. 다음주에는 천체투영관을 체험할 예정이다. 우주의신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말에 벌써 설렌다. 김씨는 “굳이 비싼 돈 들여 며칠씩 캠프에 보내는 것보다 아이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함께 배울 수 있는 체험관이 훨씬 좋다”며 “조금만 품을 들이면 과학 체험전이나 문화엑스포, 박물관 등 가볼 만한 곳이 주위에 너무 많다”고 체험학습 예찬론을 편다.
가볼만한 체험학습장
체험학습장 문의전화 홈페이지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 www.musenet.or.kr
경찰박물관 02-3150-3681 www.policemuseum.go.kr
국립고궁박물관 02-3701-7500 www.gogung.go.kr
국립과천과학관 02-3677-1500 www.scientorium.go.kr
국립서울과학관 02-3668-2200 www.ssm.go.kr
매스윈수학체험관 02-446-7374 www.mathwin.co.kr
삼성어린이박물관 02-2143-3600 kids.samsungfoundation.org
서울역사박물관 02-120 www.museum.seoul.kr
안전체험관 02-2049-4000 safe119.seoul.go.kr
옥토끼우주센터 032-937-6917 www.oktokki.com
극심한 경기침체로 주머니사정이 가벼워진 학부모들이 방학마다 보내던 캠프에 아이들을 보낼 수 없어 한숨이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도 그 마음을 아는지 이맘때면 졸라대던 캠프 얘기를 아예 꺼내지도 않는다. 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체험학습이다. 아이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한 학부모를 따라가 체험학습의 장점을 알아봤다.
수원에 사는 김수미(46)씨.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 정윤진군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살을 에는 바람에 살갗이 조금이라도 드러날 새라 꼭꼭 싸매고 찾은 곳은 과천과학관. 지난달 14일 개관한 과천과학관이 이달말까지 무료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을 나선 참이다. 김씨는 며칠씩 아이만 따로 보내는 캠프보다는 직접 아들과 함께 참여하는 체험관 관람이 더 좋다. “윤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보내는 데 영 맘이 놓이질 않더라고요. 그리고 캠프는 믿을만한 곳을 찾기가 힘들잖아요. 차라리 내가 직접 체험시설을 알아본 후 윤진이와 함께 다니면서 직접 설명해주고 나도 배울 수 있어 좋습니다.” 이날 찾은 과천과학관도 인터넷을 통해 개관소식을 접한 후 꼼꼼하게 따져 직접 체험일정을 짰다. 워낙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정군인지라 엄마의 제안에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다고 한다.
축구장 34개 넓이의 과학관을 하루에 모두 체험하기엔 너무 벅찼다. 그래서 3일에 걸쳐 찬찬히 돌아볼 심산이다. 우선 본관 기초과학관의 테슬라코일을 감상하기로 했다. 400만볼트의 전압과 접지 사이의 강력한 스파크를 통해 전기에너지의 이동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전시 해설사의 설명이다. 시작과 동시에 굉음에 깜짝 놀란 정군이 몸을 움찔하더니 이내 전기의 이동에 신기한 듯 집중한다. 이후 찾은 곳은 지진 체험실.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까지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는 이곳은 과학관 최고의 인기 시설이다. 전날 인터넷으로 예약을 한 덕에 기다리지 않고 시간 맞춰 체험장 안으로 들어섰다. 입체안경을 쓰고 눈앞의 3D 스크린과 전동의자의 움직임으로 지진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지진은 참 무서운 것이라고 느꼈어요. 강도 6.0이 넘어서는데 해일이 일더라고요. 건물도 막 넘어지고 차가 종이처럼 구겨지는 게 실제로 보면 끔찍할 거 같아요.”
2만㎞ 상공의 인공위성이 실시간으로 찍어 보내는 지구의 실제 모습은 정군의 입을
또 한번 벌어지게 만든다. 구름의 움직임을 보면서 기상캐스터가 돼보기도 하고 과학시
간에 배운 쿠로시오 해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 직접 볼 수도 있다. 요즘 한창 학교
에서 지구와 달에 관해 배우는데 실제로 보니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같다. 지구본 과학 체험실을 나서자 정군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진다. 90%가 실제 출토된 뼈로 이뤄진 거대한 공룡 화석들 때문이다. “티라노사우루스 머리뼈를 실제로 봤는데 정말 무시무시했어요. 그 때 사람이 함께 살지 않았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더 돌아보고 싶
은데 이미 시간이 훌쩍 지나 집에 가야할 시간이다. 다음주에는 천체투영관을 체험할 예정이다. 우주의신비를 직접 볼 수 있다는 말에 벌써 설렌다. 김씨는 “굳이 비싼 돈 들여 며칠씩 캠프에 보내는 것보다 아이와 관계를 돈독히 하고, 함께 배울 수 있는 체험관이 훨씬 좋다”며 “조금만 품을 들이면 과학 체험전이나 문화엑스포, 박물관 등 가볼 만한 곳이 주위에 너무 많다”고 체험학습 예찬론을 편다.
가볼만한 체험학습장
체험학습장 문의전화 홈페이지
경기도박물관 031-288-5300 www.musenet.or.kr
경찰박물관 02-3150-3681 www.policemuseum.go.kr
국립고궁박물관 02-3701-7500 www.gogung.go.kr
국립과천과학관 02-3677-1500 www.scientorium.go.kr
국립서울과학관 02-3668-2200 www.ssm.go.kr
매스윈수학체험관 02-446-7374 www.mathwin.co.kr
삼성어린이박물관 02-2143-3600 kids.samsungfoundation.org
서울역사박물관 02-120 www.museum.seoul.kr
안전체험관 02-2049-4000 safe119.seoul.go.kr
옥토끼우주센터 032-937-6917 www.oktok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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