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유산 보전.활용 청사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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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유산 보전.활용 청사진 나와

최고관리자 0 6,874 2009.01.24 11:40
[2009년 1월 24일: 연합뉴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생태경관 체험로가 만들어지고, 만장굴의 미공개 구간이 공개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지난해 1년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국제자연보호연합(IUCN) 한국위원회, 제주발전연구원의 용역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2020년까지 2천여억원을 들여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종합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3단계로 구분해 추진될 이 종합계획은 세계유산지구내 사유지 매입 등 IUCN의 권고사항 이행을 중심으로 한 보전계획과, 유산지구 탐방의 질을 높여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확대하는 활용계획으로 나눠 총 720여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수립됐다.

10대 선도사업으로는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건립,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관리, 한라산 체험트레일 조성, 비공개 동굴의 보전 관리, 비공개 동굴의 간접 체험기반 조성, 성산일출봉 응회구 관리, 성산일출봉 주차장 이전 및 야간관광 활성화, 국제네트워크 구축, 교육 및 해설시스템 구축, 제주 세계자연유산 운영재단 설립으로 압축됐다.

유산지구별 핵심사업을 보면 한라산의 경우에는 성판악-사라오름, 어리목-만세동산, 기존 등산로 연결 등 모두 3개 생태경관체험로를 비롯해 영실과 '구린굴' 등의 지질체험로, 한라산 사찰과 4.3유적지를 연계한 역사문화체험로를 조성한다.

또 한라산 고지대에 일제 말기에 구축됐던 일명 '하치마키' 도로를 활용하는 순환 체험로를 만든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벵뒤굴의 일부 구간을 공개하는 등 활용 가능성을 연구 검토하고, 만장굴은 제2입구-제1입구 사이를 새로운 탐방구간으로 공개해 탐방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추구한다.

성산일출봉은 단조로운 탐방루트를 개선하고 일출봉 응회구의 유산가치를 체험토록 하기 위해 남쪽해안과 북쪽해안에 2개 코스를 개발하고, '빛과 자연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레이저 쇼와 다이내믹한 음향으로 화상활동을 재현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특히 이들 3개 유산지구의 통합정보를 전달하고 연구 등 국제교류의 구심체 기능을 하게 될 세계자연유산센터는 거문오름과 돌문화공원 가운데 입지를 최종 선정해 2012년까지 315억원을 투입해 건립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실시설계에 착수키로 했다.

유산자원을 활용한 관광활성화 방안으로는 3개지구 연계코스 개발과 '통합 입장권' 도입, '2012년 제주 세계자연유산 방문의 해', 제주 세계자연유산 학교 조성 및 운영, 테마기념품 제작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또한 유산지구를 효율적으로 통합관리하기 위해 문화재청, 산림청, 환경부 등의 정부부처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도 차원에서는 세계자연유산관리.운영조례를 제정하는 등 법.제도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 종합계획의 투자비는 공공 1천941억원, 민자 249억원 등 모두 2천190억원(활용 2천69억원, 보존 121억원)으로 예상됐고, 단계별 투자규모는 1단계(2009-2012년) 1천289억원, 2단계(2013-1016년) 653억원, 3단계(2017-2020년) 248억원으로 짜여졌다.

k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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