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년 전 물고기 뇌 화석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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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년 전 물고기 뇌 화석 발견

푸른산맑은물 0 5,314 2009.03.04 00:04
[2009년 3월 4일: 매일경제]

오늘날의 상어와 친척뻘인 3억년 전의 물고기 화석에서 동물의 연조직으로는 최고(最古)의 것인 뇌가 발견됐다고 미국과 프랑스 과학자들이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캔자스주에서 발견된 멸종 물고기 이니옵테리지안의 화석을 CAT 스캔(X선 체축단층사진)과 싱크로트론복사(방사광가속기)로 촬영해 뇌의 3차원 영상을 얻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연조직 화석은 근육이나 신장 같은 장기 뿐이었다"면서 "화석화된 뇌 자체가 드물 뿐 아니라 이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 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때 전세계의 얕은 흙탕물 바다에서 살았던 이 물고기는 최대 50㎝로 알려져 있는데 발견된 뇌 화석은 대부분의 화석처럼 눌린 상태가 아니라 두개골 속에서 찌그러지지 않은 채로 발견됐다.

연구진은 가로 1.5㎜ 세로 7㎜인 이 물고기 뇌 화석이 물고기 진화 과정을 밝히는 놀라운 단서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이 뇌에서 시각을 담당하는 영역은 큰 반면 청각 영역은 축소돼 있음을 발견했으며 이도(耳道)의 위치까지 종합해 볼 때 이 물고기가 수평적인 움직임의 소리는 들었지만 수직 움직임의 소리는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오래 전 화석에서 뇌가 보존될 수 있었던 것을 알게 됨으로써 앞으로 다른 증거도 찾아 나설 수 있게 됐다"면서 등뼈동물 진화 역사의 핵심은 뇌에 있지만 초기 등뼈동물의 뇌에 관한 자료는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워싱턴.파리 AP.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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