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08년03월05일 수요일]
[프라임경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두 발가락 육식공룡발자국 화석을 국제학계에 신종으로 보고했다.
두 발가락만 찍힌 공룡발자국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공룡발자국 화석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공룡발자국 화석이다.
발가락 두 개만 찍히는 육식공룡발자국은 국내에서는 이번에 최초로 발견되었고, 세계적으로는 4번째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중국과 미국에서만 보고 된 바 있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공룡발자국 화석지 3D 기록․보존방안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 연구팀의 김경수 박사(충북과학고)가 경남 남해군 창선면의 함안층 (약 1억 년 ~ 1억 천만 년 전)에서 최초로 발견하였으며, 발자국의 길이는 약 15.5 cm이며, 폭은 약 8.4 cm이고, 보폭은 204 cm이다.
이런 종류의 공룡은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어린이 주인공들을 떼를 지어 습격하는 장면에 등장하는 벨로시랩터, 드로마에오사우루스, 데이노니쿠스와 같은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의 공룡들 중 한 종류이다.
이와 같은 육식공룡들은 다른 육식공룡들과는 달리 뒷발 두 번째 발가락의 발톱이 커다란 갈고리 모양을 하고 있어 사냥감을 잡을 때 사용하였을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발자국 화석으로는 찍히지 않기 때문에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만 발자국 화석으로 남게 된다.
두 발가락 육식공룡발자국 화석의 발견으로 한반도의 중생대 백악기에 대형 육식공룡들 이외에도 벨로시랩터와 같은 몸집이 작은 육식공룡이 존재했음을 증명해 주는 귀중한 학술자료이며, 새로운 종류의 육식공룡의 행동 특성, 고생태를 분석할 수 있는 기초 자료이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교원대 김정률 교수, 충북과학고 김경수 박사, 미국 콜로라도대 마틴 로클리 교수, 경북대 양승영 교수, 진주교육대 서승조 교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최현일 박사, 국립문화재연구소 임종덕 박사가 참여했다.
윤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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